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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예술로서의 영화 숨 쉰다 느껴" 전주 찾은 켄트 존스 감독

등록 2026.04.29 18: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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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기자회견

감독 "다른 영화제의 경제 잣대 대신 영화 애정 넘쳐"

주연 그레타 리 "서양에 다양한 영화 전할 다리 되고파"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진행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기자회견에서 감독인 켄트 존스(왼쪽 세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진행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기자회견에서 감독인 켄트 존스(왼쪽 세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주에 와서 며칠 간 둘러보니 전주국제영화제는 달랐습니다. 여기선 예술 미디어로서의 영화가 숨쉬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29일 전주국제영화제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나의 사적인 예술가(Late Fame)' 시사회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켄트 존스 감독과 작품에 출연한 그레타 리 배우, 정준호·민성욱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문성경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이자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그린 고블린 역으로 유명한 윌리엠 대포가 주연을 맡았다. 파트너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패스트 라이브즈'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등에 출연했으며 제81회 골든글로브,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 올랐던 그레타 리가 함께 한다.

이 작품은 과거 한 때 시인의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뉴욕에서 평범한 우체국 직원으로 살아가는 '에드 색스버거'의 삶을 조명한다. 그러다 자신이 출판했던 시집을 동경하는 젊은 작가 무리의 등장으로 에드의 삶은 순식간에 비틀리고 흔들린다.

존스 감독은 주인공 에드가 과거 자신이 선택했던 것들을 의심하고 어쩌면 다시 펜을 잡아 시를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끝내 주인공이 마주한 현실과 꿈꿔왔던 이상과의 차이를 절실하게 느껴가는 과정을 필름으로 담아냈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진행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기자회견에서 주연 배우인 그레타 리(왼쪽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진행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기자회견에서 주연 배우인 그레타 리(왼쪽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민성욱 위원장은 이번 개막작을 소개하면서 선정 이유에 대해 "한때 잊혀진 예술가를 재발견한다는 스토리를 우화적으로 구성해 예술계와 살아가는 현실을 함께 비춘 작품"이라며 "유머러스함과 따뜻한 시선을 함께 엮어나간 이 작품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스 감독은 그동안 그의 많은 작품이 전주국제영화제에 올랐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이번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전주를 처음 찾게 됐다.

그는 이번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많이 받았는데, 계속 전주에 오지 못했다가 드디어 왔다"며 "게다가 그것이 개막작 선정으로 인한 것이라는 건 저에게 정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주에 며칠 간 와서 보니 달랐다. 여기는 영화가 예술미디어로서 숨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미국 같은 곳에선 볼 수 없던 현상이다. 다른 영화제에서 경제적 저울질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전주는 영화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예술의 가치를 보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막작에 대해서 감독은 "주인공들이 마주한 현실은 굉장히 리얼하고, 이들은 꿈을 가지고 있고 또 허상도 가지고 있다"며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꿈과 허상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계속 이끌리게 되는데, 그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저는 흥미를 느끼고 있다. 일상의 움직임이 기적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주연인 그레타 리는 스크린에서 소화한 연기를 두고 "제가 맡은 '글로리아' 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다. 매순간 캐릭터가 밖으로 보여주는 이미지가 좋았다"며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는 캐릭터가 매우 자연스러운 성격이었는데 '글로리아'는 최근 사라진 '디바'스러움, 그런 이미지를 연기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평했다.

또 그는 윤가은·이경미 감독과 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좋은 감독님과 함께 작업했을 때 제가 문화적인 부분에서 다리가 되고 싶다"며 "서양에 있는 관객들이 앞서 말한 감독들이 제작한 문화적으로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것에 있어서 제가 기여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고 싶다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개막작을 포함해 200여편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영화제는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열흘까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를 중심으로 전주시 전역에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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