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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연기 인생 조명한 다큐 공개…본인 출연은 끝내 불발

등록 2026.05.06 1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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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촬영 일정 조율해왔으나 재활 치료에 전념키로"

연극무대에서 TV드라마로…'수사반장' 미방분 인터뷰 담겨

[서울=뉴시스] 5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에서는 지난 2024년 2월 당시 MBC 다큐 '돌아온 레전드-수사반장' 인터뷰에 응한 배우 최불암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MBC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에서는 지난 2024년 2월 당시 MBC 다큐 '돌아온 레전드-수사반장' 인터뷰에 응한 배우 최불암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MBC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최불암의 삶과 60여년 연기 인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됐으나, 본인의 출연은 불발됐다. 최근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최불암은 재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직접 출연을 고사했다.

5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암입니다' 1부에서는 배우 최불암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연극에서 TV 드라마로 무대를 옮기게 된 과정 등이 그려졌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배우 최불암의 연기 세계를 음악으로 되짚어보는 라디오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방송을 진행하는 프리젠터(발표자) 역할은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의 맏아들로 출연한 배우 박상원이 맡았다.

최불암은 지난해 7월부터 기획 단계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예술 철학과 시대상을 담으려고 했으나,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면서 출연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간 진행해 온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배우 백일섭, 박은수가 방송을 통해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발언을 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최불암 배우와 최근까지 촬영 일정을 조율해왔으나,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최불암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면서 "향후 재활 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MBC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국민 아버지'로 불리게 된 최불암의 연기 인생을 조명했다. 최불암은 어린 시절 서울 명동 예술극장 근처에서 가계 '은성'에서 예술에 대한 꿈을 키웠고, 1964년 국립극단 단역에서 시작해 이듬해 정식 단원으로 발탁됐다. '이순신', '따라지의 향연' 등으로 연극 배우로 각인된 그가 돌연 방송국으로 향하게 된 이유도 소개됐다.

[서울=뉴시스] 5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의 한 장면. (사진=MBC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의 한 장면. (사진=MBC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최불암의 연기 인생을 바꾼 MBC '수사반장'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방송에는 지난 2024년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돌아온 레전드-수사반장’ 제작을 위해 촬영된 최불암의 미방분 인터뷰도 담겼다.

최불암은 "70년대는 산업사회가 일궈지고, 자본주의 체제가 막 이뤄지기 시작한 때였다"며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타지에서 먹고 살려다 보니 사건이 상당히 많았는데, 문제는 그것들이 가난 범죄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극 중 그가 연기한 형사 '박반장'이 권총과 수갑 대신 하얀 손수건 등 인간미를 보여준 소품을 사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어머니께서 방송을 모니터링해 주시면서 '범인을 권총이나 수갑이 아닌 정신으로 다스려야 국민들이 호응해서 네게 박수를 쳐 주지 않겠냐'고 하셨다"고 말했다.

방송에는 박근형, 백일섭, 이휘향, 고두심, 이계인, 채시라, 정경호 등 최불암과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료·후배 배우들이 출연했다. 아울러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한영 PD, 김정수 작가와 '수사반장'의 고석만 PD 등 제작진이 등장해 최불암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서울=뉴시스] 5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의 한 장면. (사진=MBC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의 한 장면. (사진=MBC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근형은 최불암에 대해 "남자로서 그렇게 멋지고 잘생긴 남자 처음 봤다"면서 "그다음에 쭉 배우 활동하면서도 늘 얘기했다. '그렇게 멋진 남자 처음 봤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채시라는 "선생님만의 호흡과 존재감이 남달랐다"고 전했고, 임호는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준 분"고 전했다.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최불암과 가족으로 출연했던 정경호는 "현장에 사시는 분처럼 처음부터 그 자리에 계셨다. 대본도 그 세트 스탠드를 켜고 보시고 자기 방 가셔서 낮잠 좀 주무시고 그 자리에서 식사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런 최불암을 보며 연기를 배웠다는 정경호는 "저도 현장을 안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게, 어릴 때 봐왔던 선생님의 그런 모습 때문 아닐까 싶다"고 했다.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오는 12일 오후 9시 두 번째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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