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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걸린 구명환 건네"…제주 관광 온 강원도민, 익수자 구조 '훈훈'

등록 2026.05.07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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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씨, 초기 구조활동 벌여

소방 "깊이 감사…2차 사고 유의"

[제주=뉴시스]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20대 익수사고 현장에서 초기 구조활동에 기여한 관광객 이우정(28)씨. 이씨는 이날 사고를 목격하고 입수해 익수자에게 구명환을 전달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20대 익수사고 현장에서 초기 구조활동에 기여한 관광객 이우정(28)씨. 이씨는 이날 사고를 목격하고 입수해 익수자에게 구명환을 전달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오영재 기자 =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일단 뛰어들었습니다"

제주 해변에서 발생한 20대 익수사고 현장에서 초기 구조활동을 벌인 관광객 이우정(28)씨는 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지난 4일 강원도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왔다. 여행 첫 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진명소로 유명한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로 향했다.

해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던 찰나 오후 5시께 해상에서 허우적거리던 남성 A(20대)씨를 목격했다. 수영 중 파도에 휩쓸린 것이다.

이씨는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었다.

당시 A씨의 가족이 인명구조함에 있던 구명환을 A씨 방향으로 던졌으나 멀리가지 못하고 갯바위에 걸리고 말았다.

[제주=뉴시스]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20대 익수사고 현장에서 초기 구조활동에 기여한 관광객 이우정(28)씨. 이씨는 이날 사고를 목격하고 입수해 익수자에게 구명환을 전달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20대 익수사고 현장에서 초기 구조활동에 기여한 관광객 이우정(28)씨. 이씨는 이날 사고를 목격하고 입수해 익수자에게 구명환을 전달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이씨는 수영을 해서 갯바위에 있던 구명환을 확보한 뒤 다시 A씨에게 접근해 건넸다. A씨는 구명환에 의지해 구조대를 기다렸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5시26분께 A씨와 이씨 모두 물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는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진 않았다. 골든타임 내 구조가 신속히 이뤄지면서 인명피해를 막아 낸 사례다.

당시 A씨와 일행들은 이씨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씨는 "누군가(A씨) 수영을 하고 있어서 저도 수영을 하려던 참이었다"며 "근데 머리가 수면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고 구조 요청 소리가 들렸다.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싶어서 일단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20대 익수사고 현장에서 초기 구조활동에 기여한 관광객 이우정(28)씨. 이씨는 이날 사고를 목격하고 입수해 익수자에게 구명환을 전달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20대 익수사고 현장에서 초기 구조활동에 기여한 관광객 이우정(28)씨. 이씨는 이날 사고를 목격하고 입수해 익수자에게 구명환을 전달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이어 "갯바위에 걸린 구명환을 가져가서 전달했는데 파도도 높고 몸에 힘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며 "멀리서 구조대가 오는 것 같아 무리하지 않고 구조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주신 시민의 용기있는 행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만 수난사고의 경우 2차 사고 위험이 큰 만큼 무리한 구조보다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 도착 전까지 안전한 범위 내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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