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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분기 실적 희비…삼성·신한은 '고전', KB·우리·롯데는 '선전'

등록 2026.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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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7개 카드사 당기순익 0.6% 소폭 증가

삼성·신한 15% 감소…중위권 카드사들 약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계산 후 신용카드를 건네받고 있다. 2026.01.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계산 후 신용카드를 건네받고 있다. 2026.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업체 간 희비가 갈렸다. 고금리 지속과 수수료율 인하 등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업계 선두권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등 중위권 카드사들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판도를 흔들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드 승인액은 3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이익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실적을 발표한 주요 7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567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642억원)보다 약 0.6%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정체는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대외 악재가 상위권 카드사들의 실적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업계 1, 2위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나란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신한카드 역시 11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15.0% 줄어들었다.

반면 중위권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로 전체 카드업권 이익 하락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는 10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하며 현대카드를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라섰다.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한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도 79억원까지 좁혔다.

현대카드는 64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확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 취급액 확대에 힘입어 전년비 5.3% 증가한 5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4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독자 가맹점 확대에 따른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2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2.2% 급증했다. 영업 외 비용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96억원) 등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415억원을 내는 등 내실 경영으로 강화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카드사들의 실적 향방은 자산 건전성과 수익 다변화 역량에 따라 나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업계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낮은 수수료율과 조달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결제 규모 확대를 통해 이익을 내는 구조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화 역량이 실적에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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