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대출 생각하면 막막"…직장인, 결혼 대화 태반이 '돈 걱정'
![[서울=뉴시스] 최근 혼인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직장·연봉·대출·주거 등 이른바 '돈 문제'가 여전히 결혼 관련 대화의 중심을 차지하며 직장인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5/16/NISI20260516_0002137241_web.jpg?rnd=20260516101620)
[서울=뉴시스] 최근 혼인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직장·연봉·대출·주거 등 이른바 '돈 문제'가 여전히 결혼 관련 대화의 중심을 차지하며 직장인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지난 20일 인구 전문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부부의 날을 앞두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생애주기 관련 게시글 11만1566건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결혼 관련 게시글 2만2095건이 집중 분석 대상이 됐다.
한미연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 블라인드에 올라온 결혼 관련 게시글과 댓글을 바탕으로, 어떤 주제가 얼마나 논의됐는지(토픽 분석), 그 감정은 어땠는지(감정 분석)를 파악했다.
2023년 이후 결혼 관련 게시글 수는 증가했다(23년 3073건, 24년 4267건, 25년 9201건). 2023년과 비교해 2025년 게시글 수가 약 3배 늘어났다. 한미연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부정적인 감정을 담은 글의 비중도 계속해서 높아졌다(23년 46.3%, 24년 49.9%, 25년 53.6%).
한미연은 "최근 3년간 마음에 맞는 상대를 만나 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직장인들의 새로운 고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개팅·매칭앱 활용(9.7%), 이성 관계·연애 현황(9.4%), 이상형·배우자 조건(7.8%) 등 관계와 심리를 다루는 주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경제적 부담은 여전히 결혼 이야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8년 치 전체 게시글의 절반 이상(53.6%)이 직장·연봉·대출·주거 같은 '돈 문제'를 소재로 삼고 있었으며, 소개팅·연애·이상형 등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합쳐도 27%에 머물렀다.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역시 크게 나타났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글은 10건 중 1건에도 못 미쳤으며(9.3%), 결혼을 주제로 가장 많이 나온 감정은 '두려움'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사이에는 특히 '슬픔' 감정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23년 9.53%, 24년 13.57%, 25년 16.07%).
연구 책임자인 유혜정 한미연 인구연구센터장은 "혼인 건수 반등에 안도하기보다 그 숫자 너머 청년들의 속마음을 읽어야 할 때"라며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한 데다 이제는 관계를 맺는 것 자체의 어려움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주거·자금 지원 같은 구조적 접근과 함께 만남의 기회를 넓히고 관계 형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보다 세밀한 정책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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