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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아시아 수소 사업 확장 가속…中도 '수소 굴기' 맹추격

등록 2026.05.29 06:00:00수정 2026.05.29 0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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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홍콩서 수소 생태계 조성 본격화

HTWO 광저우, 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 선정

중국, 정부 차원서 수소 산업 적극 육성 중

전기차·디스플레이 이어 수소 산업도 추격

[서울=뉴시스]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 현대자동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 현대자동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10.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시아 수소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에서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고 중국에서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 광저우'가 현지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다만 중국의 수소 굴기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부가 수소에너지를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키우면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 홍콩에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뉴시스] (앞줄 왼쪽부터) 템플워터 알프레드 웡 파트너, 궈푸수소에너지 우핀팡 회장, 제아이엔지 박인규 대표이사, 현대건설 에너지환경연구실장 서유택 상무,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신승규 부사장, 홍콩중화가스 청 돈 H.K. 최고운영책임자(COO), 중국검험인증그룹 장지엔 회장, 비올리아 노먼 정 홍콩 COO, 춘워건설 윌리엄 룩 부대표, 춘워버스 캘빈 윙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푼 콕잉 홍콩 EMSD 국장, 다이앤 웡 홍콩 환경부 차관, 국토교통부 정의경 국토도시실장, 알파라우 홍콩 투자청 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앞줄 왼쪽부터) 템플워터 알프레드 웡 파트너, 궈푸수소에너지 우핀팡 회장, 제아이엔지 박인규 대표이사, 현대건설 에너지환경연구실장 서유택 상무,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신승규 부사장, 홍콩중화가스 청 돈 H.K. 최고운영책임자(COO), 중국검험인증그룹 장지엔 회장, 비올리아 노먼 정 홍콩 COO, 춘워건설 윌리엄 룩 부대표, 춘워버스 캘빈 윙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푼 콕잉 홍콩 EMSD 국장, 다이앤 웡 홍콩 환경부 차관, 국토교통부 정의경 국토도시실장, 알파라우 홍콩 투자청 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협약의 핵심은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충전 인프라와 수소 모빌리티 보급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홍콩에 매립지 가스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인 W2H(Waste-to-Hydrogen)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통 수요가 많은 주요 거점에는 액화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수소 생산과 활용, 수소충전소 건립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맡는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홍콩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공급을 넘어 생산·충전·활용을 통합한 사업 모델을 실증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 등 완성차 공급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생산과 인프라까지 묶어 시장을 넓히는 전략이다.

중국 본토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는 최근 광저우시가 발표한 전략산업 클러스터 육성 대상에서 수소에너지 분야 산업망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지방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 체계에 포함된 셈이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양산과 현지 공급을 위해 세운 거점이다.
 
[서울=뉴시스] HTWO 광저우 공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TWO 광저우 공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를 기반으로 수소버스와 상용차 등 중국 내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HTWO 광저우와 중국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수소전기버스는 광저우시 수소버스 구매 프로젝트에서 낙찰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수소 완성차 판매에 머물지 않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고 이를 현지 상용차, 버스, 물류 차량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관건은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수소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현대차그룹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전기차에 이어 수소에너지에서도 국가 주도형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수소연료전지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9월 제75차 유엔총회에서 2030년 탄소배출 정점 도달과 2060년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어 2022년에는 중국 수소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최초의 중장기 계획인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통해 수소를 국가 에너지 체계의 중점 분야로 규정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산업 기술혁신 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다양한 수소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의 강점은 내수 시장과 제조 기반이다.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상용차 실증 사업을 지방정부 단위로 빠르게 확대할 수 있고 연료전지 스택, 저장용기, 충전 설비 등 부품·장비 산업도 함께 키울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는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존재한다. 중국 수소 시장이 커질수록 HTWO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현지 사업 기회는 늘어난다.

중국 기업들이 기술 내재화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추격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선점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수소 산업은 아직 승부가 난 시장이 아니다. 충전 인프라, 수소 생산 방식, 저장·운송 비용, 수요처 확보가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중국이 국가 차원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수소 시장의 경쟁 구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을 경우, 수소 산업 주도권을 중국에 뺏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과 공공 조달을 앞세워 산업 기반을 키운 뒤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던 흐름이 수소 분야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전기차·디스플레이 등의 사례를 돌아봤을 때, 수소 산업 역시 중국이 빠른 속도로 생태계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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