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성철 "'인생캐' 호평 감사…'국민 남동생' 됐죠"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 우기 역
조력자면서 불안감 주는 인물 연기
"'호감적인 적의' 표현 고민 많았죠"
"박보영, 신뢰할 수 있는 배우"
![[인터뷰]김성철 "'인생캐' 호평 감사…'국민 남동생' 됐죠"](https://img1.newsis.com/2026/05/30/NISI20260530_0002148934_web.jpg?rnd=20260530100313)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주변에서 '인생캐'를 만났다고 해주셔서 좋았어요. 제가 나이가 있긴 하지만 '국민 남동생'이라는 수식어도 만족하고 있죠."
배우 김성철(34)은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 종영 인터뷰에서 극 중에서 연기한 우기 역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금괴를 손에 넣은 '김희주'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장르물이다.
김성철은 종영 소감에 대해 "올해 1월까지 촬영을 하고 공개까지 마무리됐다. 촬영부터 공개까지 시간이 짧아서 아직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인터뷰 이후로는 정말 끝이라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성철은 1500억원 규모 금괴 밀수 사건에 휘말린 김희주(박보영)에게 위험한 동업을 제안하는 우기 역을 맡았다. 우기는 벼랑 끝에 서있는 희주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도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불안감을 주는 인물이다.
김성철은 "우기는 긴장감을 주면서도 희주에게 완전한 적군이 되면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었다. '호감적인 적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그래서 희주를 위협하면서도 단계를 조절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불량하면서도 철없는 어린 아이 같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 등도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면서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는 "날 티가 나고 생각이 깊지 않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학창시절 친구들의 말투를 떠올렸다"며 "의상이나 분장도 여러 차례 테스트했다. 캐릭터가 강한데 이미지까지 강하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싶었다. 촌스럽지는 않은데 세련되지는 않다는 느낌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김성철은 속내를 쉽게 알 수 없는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선사해 호평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극 중 박보영과 친근한 남매 케미를 선보여 '국민 남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국민 연하남'으로 불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희주와 우기의 관계는 로맨스가 아닌 동업자기 때문에 '국민 남동생'이 됐다"며 "다음에는 '국민 연하남'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호하게 설정된 우기와 희주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김성철은 두 인물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우기가 희주를 좋아했다고 생각한다"며 "우기라는 인물 자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희망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하루살이처럼 살아서 그런 감정에 무지했을 것 같다. 결국 좋아하는 감정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김성철 "'인생캐' 호평 감사…'국민 남동생' 됐죠"](https://img1.newsis.com/2026/05/30/NISI20260530_0002148935_web.jpg?rnd=20260530100341)
그는 "누나는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봐왔던 배우다. 작품을 통해 만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호흡도 너무 좋았다"고 했다.
아울러 "대본을 봤을 때 희주라는 인물이 빌드업 단계가 복잡해 보여서 연기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촬영장에서 누나의 눈을 보면 이미 빌드업에 대한 계산과 그림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신뢰할 수 있는 배우"라고 했다.
광기 어린 악역을 소화한 이광수와의 호흡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성철은 "피지컬에서 나오는 위압감이 있다. 팔이 기니까 액션 장면도 멋있게 나왔다"며 "실제 촬영할 때는 죽일 듯이 했다. 심지어 그림자를 찍고 있는데도 나를 죽일 듯한 눈빛으로 봐서 '형, 이거 그림자에요. 그렇게 하실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캐'를 만났다는 평가를 얻었다. 김성철은 "그동안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실패였나 싶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작품 잘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했는데, '골드랜드'는 주변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우기가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시청자분들이 잘 봐 주신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김성철은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 '욕망'을 묻는 질문에 "예전에는 일과 커리어가 1순위였는데 지금은 건강이 중요하다"며 "최근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회복력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어른들이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해하고 있는 요즘"이라고 했다.
김성철은 건강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지만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매년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한 편씩은 하고 싶다"며 "공연은 제가 에너지를 쓰기도 하지만 얻기도 한다. 잃어버린 자신감도 다시 찾고 힘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김성철은 현재 촬영 중인 KBS 2TV 드라마 '슬리핑 닥터'를 차기작으로 선보인다. '슬리핑 닥터'는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그는 "요즘엔 멜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 잘 꾸며진 상태로 디테일한 감정들을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계속 장르물만 해서 지금은 밝은 연기가 끌리는 시기"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