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비수도권 최초 '양성자 암병원' 본격 착수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29일 신축 암병원 건립(양성자치료센터 포함) 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새로운 조감도와 세부 건립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축 암병원은 왕복 12차선인 대구 달구벌대로와 맞닿은 정문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층(연면적 2만2485㎡·약 6802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번 설계의 핵심 개념은 '빛의 공명(Luminous Resonance)'이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전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끼도록 빛을 적극 활용하며 기존 장례식장(백합원) 부지를 생명과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한다.
자연 친화적인 바이오필릭(Biophilic) 요소를 적용하고 환자와 의료진, 장비의 동선을 명확히 분리해 진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암병원의 핵심은 비수도권 최초로 도입하는 최첨단 양성자 치료기(ProTom Radiance 330)다.
양성자 빔이 암세포 깊이에서 폭발한 뒤 즉시 소멸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심장이나 간 등 주요 장기의 방사선 손상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후방 산란 제로 상태를 구현해 방사선 노출에 따른 2차 부작용 우려가 큰 소아암 환자 등에게 필수적인 치료 기법을 제공한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신축 암병원을 마중물 삼아 기존 센터 중심 구조를 특정 질환을 전담하는 특화 병원 체제로 전면 재편한다.
초미숙아 생존율 95.5%를 기록 중인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권역모자의료센터)를 모아(母兒)병원으로, 고난도 심장 시술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역량을 지닌 심혈관센터를 심장병원으로 격상시킨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국내 최초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 치료 장비 도입과 환자 중심의 혁신적 설계를 통해 수도권 원정 진료의 고통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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