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가 빈소 비워도 되나"…장례식 '퇴근' 두고 형제 갈등
![[서울=뉴시스]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밤샘 여부를 두고 형제자매 간 갈등이 벌어지며 달라진 장례문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5/29/NISI20260529_0002148842_web.jpg?rnd=20260529204139)
[서울=뉴시스]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밤샘 여부를 두고 형제자매 간 갈등이 벌어지며 달라진 장례문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최근 변화하는 장례문화를 두고 가족 간에 벌어진 갈등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여성 제보자 A씨는 얼마 전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다 형제들과 크게 부딪혔다.
2남 2녀 중 셋째인 A씨는 자녀들이 모두 장성한 성인인 만큼, 낮에는 다 함께 조문객을 맞이하고 밤에는 형제들이 교대로 빈소를 지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장례 첫날 밤 10시가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다른 형제들과 가족들이 일제히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황한 A씨가 "갑자기 왜 짐을 싸느냐, 밤에 오는 조문객은 어떡하느냐"고 묻자, 큰오빠는 "요즘은 밤 10시 넘으면 조문을 안 온다. 좁고 불편한 곳에서 다 같이 어떻게 자냐"며 "내일 아침 7시에 다시 만나자"고 종용했다.
결국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킨 것은 A씨의 가족 뿐이었다. 새벽에 뒤늦게 찾아온 친척 어른들이 다른 상주들의 행방을 묻자, A씨는 차마 집에 갔다고 말하지 못하고 "잠시 차에서 눈을 붙이고 있다"며 둘러대야 했다.
A씨는 "아무리 장례문화가 변한다 해도 고인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이 너무 옛날 사람인지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패널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갈렸다. 박지훈 변호사는 "조문객은 그럴 수 있지만 상주, 특히 장남인 오빠가 빈소를 비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다른 패널들은 "요즘은 밤 10시 이후 조문이 실례인 문화로 바뀌고 있다"며 "자정이 넘은 시간에 잠시 집에 가 몇 시간 눈을 붙이고 오는 것은 다음 날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도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짚었다.
댓글 창의 누리꾼들 역시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상주가 장례식장을 비우고 집에서 자고 오는 것은 불효"라며 A씨의 의견에 공감했으나, "요즘은 장례식장도 밤에는 문을 닫는 추세라 무작정 밤을 새우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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