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만난 최태원, 'HBM 깐부' 이어간다 "SK하이닉스 웨이퍼 생산력 5년내 2배로↑"
컴퓨텍스서 연이틀 회동…HBM4E·SOCAMM2 직접 확인
"메모리 부족 2030년까지"…AI 팩토리 구상도 제시
젠슨 황 부스 찾아 "제발 더 많이 만들어달라" 문구 남겨
![[서울=뉴시스] GTC Taipei 2026서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을 참관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하이닉스)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50470_web.jpg?rnd=20260601171009)
[서울=뉴시스] GTC Taipei 2026서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을 참관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하이닉스) 2026.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만 컴퓨텍스 현장에서 이틀 연속 만나 인공지능(AI) 메모리 협력 관계를 부각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을 둘러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향후 5년 안에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2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전시장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최 회장과 다시 만났다.
황 CEO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SK하이닉스를 HBM4 공급 파트너로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제품을 살펴봤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전시에서 HBM4E 웨이퍼와 칩셋,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2(SOCAMM2) 등을 선보였다.
황 CEO는 부스에 전시된 HBM4E 웨이퍼와 소캠2에 서명했고, 소캠2를 살펴본 뒤 "매우 아름답다(Very Beautiful)"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수장의 밀착 행보는 최 회장의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최 회장은 황 CEO와의 관계를 두고 "저와 그는 서로의 신뢰와 의존성을 바탕으로 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며 "우리는 파트너십을 굳건히 유지할 것이고 아주 오랫동안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주요 경영진과 함께 황 CEO를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SK하이닉스 링크드인).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0740_web.jpg?rnd=20260602090325)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주요 경영진과 함께 황 CEO를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SK하이닉스 링크드인). 2026.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 회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도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날 SK하이닉스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속력으로 향후 5년 안에 우리의 전체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극복해낼 것"이라며 "웨이퍼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설비투자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자금은 적극적으로 조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정확한 전체 설비 투자 금액을 미리 다 계산해 두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조달할 것이며 그것이 현재 우리의 태도"라고 말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저는 2030년까지라는 제 예상을 여전히 유지한다"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AI PC 확산이 메모리 수요를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다만 생산능력을 실제로 늘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팹 하나를 건설하는 데 많은 리드 타임이 소요된다"며 신규 팹은 최소 3년, 신규 부지에서 시작할 경우 5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 시대의 새 성장축으로는 'AI 팩토리'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금 우리는 AI용 메모리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저는 어떻게 'AI 팩토리'를 만들 수 있을지 도전하고 싶다"며 "미래에는 더 많은 인텔리전스를 생산할 수 있는 수많은 AI 팩토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AI 팩토리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대만의 많은 파트너와 R&D 역량이 필요하다"며 "대만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곳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수많은 AI 파트너들을 찾고 있는데, AI는 파트너가 없으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한국 산업계가 AI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그는 대만에 대해 "작금의 AI 모멘텀을 아주 잘 포착하고 있다"며 "한국도 지금이 완전한 AI 시대라는 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하면 AI 시대로 더 빠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CEO는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차세대 AI 메모리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HBM4E 웨이퍼에는 "제발 더 많이 만들어달라"(Please make more)는 문구를 남겼다.
192GB 소캠2(SOCAMM2)에는 "소캠 사랑해(LOVE SOCAMM)"라고 적으며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가 HBM4E 샘플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CEO는 약 10분간 부스를 둘러본 뒤 SK하이닉스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2년 연속으로 컴퓨텍스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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