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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하늘길 7년 만에 확대…항공업계 '슬롯 경쟁' 본격화

등록 2026.06.04 10: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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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운수권 주 70회 확대

인천~상하이·광저우 증편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5.01. kch052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7년 만에 확대된다.

중국 노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양국 정부가 운수권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유리한 시간대 슬롯 확보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은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주 70회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여객 운항은 주 608회에서 664회로, 화물 운항은 주 54회에서 68회로 각각 늘어난다.

한·중 운수권 확대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노선별로는 인천~상하이 노선이 주 56회에서 63회로, 인천~광저우 노선은 주 21회에서 28회로 증편된다.

인천과 베이징·다롄·청두·하얼빈을 연결하는 노선도 각각 주 7회씩 늘어난다.

지방공항과 중국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도 주 87회에서 101회로 확대된다.

대상 도시는 광저우·청두·선전·충칭·쿤밍·시안·우루무치·하얼빈·선양·옌지 등 10개 도시다.

화물 운수권은 톈진·정저우·어저우·허페이 등 중국 주요 화물 허브공항과 국내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에 주 14회 추가 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늘어난 운수권을 하반기 내 배분해 추가 증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운수권 확대는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한·중 노선 여객 수는 439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인천국제공항 중국 노선 이용객은 155만264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8%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도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운수권 확대가 고유가와 동남아 노선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노선은 비행거리가 짧아 유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탑승률도 높아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장거리 노선보다 고유가 부담이 적다"며 "젊은 여행객 수요가 늘고 있고, 기업 출장 수요도 꾸준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운수권은 한·중 항공협정에 따라 양국 항공사에 동일하게 배분되는 구조여서 국내 항공사들의 수혜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항공사 실적은 운수권 확보 자체보다 실제 운항 시간대를 결정하는 슬롯 배정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운수권 확보 이후에는 경쟁력 있는 슬롯을 배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느 항공사가 좋은 시간대 슬롯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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