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환상 사이, 한국 사회 비추는 연극 '구미식'
13~21일 씨어터 쿰

연극 '구미식' 포스터. (극단 돌파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극극단 돌파구가 연극 '구미식'을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씨어터 쿰 무대에 올린다.
'구미식'은 극도로 보수적인 가상의 지방도시 구미시를 배경으로 산업화 시대의 기억과 동시대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초현실적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주인공인 청년 톰 윌리엄스는 새마을운동기념공원에 세워진, 가상의 국가 지도자를 모델로 한 '행복한 동상'과 마주치면서 겪게 되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따라간다.
'행복한 동상'은 톰에게 자신의 보석을 가난한 자들에게 하나씩 떼어 줄 것을 약속하고, 그를 대가로 톰은 마약을 얻게 된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에서 가져온 행복한 동상과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유리동물원'을 변주해 현실과 환상, 풍자와 패러디가 교차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가 전인철은 "특정 시대를 재현하거나 정치적 사건을 설명하려는 작품이 아니라, 한 도시 안에서 반복되어 온 언어의 감각,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밀어내고 닮아 가는 인간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려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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