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1000㎞ 간다더니…도요타, 렉서스 차세대 EV 접었다
2023년 공개한 렉서스 LF-ZC 양산 중단
미국 EV 둔화·하이브리드 인기 회복이 배경
신형 배터리 기술은 중국 시장용 EV에 활용
![[도쿄=뉴시스] 렉서스가 25일 '2023 재팬모빌리티쇼'가 열린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차세대 전기 콘셉트 모델 2종 LF-ZC, LF-ZL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2023.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0/31/NISI20231031_0001400223_web.jpg?rnd=20231031174130)
[도쿄=뉴시스] 렉서스가 25일 '2023 재팬모빌리티쇼'가 열린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차세대 전기 콘셉트 모델 2종 LF-ZC, LF-ZL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2023.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도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로 계획했던 차세대 EV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도요타는 해당 모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신형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을 중국 시장용 EV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의 대상은 도요타가 2023년 10월 재팬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세단형 차세대 EV 콘셉트카 ‘LF-ZC’다. 당시 도요타는 이 차량을 전기차 전환을 상징하는 모델로 소개했다.
도요타는 LF-ZC에 신형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를 목표로 제시했다. 공기저항을 낮춘 유선형 차체, 부품 소형화·경량화, 차체 대형 부품을 한 번에 찍어내는 ‘기가캐스트’ 공법도 앞세웠다.
그러나 시장 투입 일정은 당초 목표였던 2026년에서 밀렸고, 생산 시작 시점도 2027년 후반으로 조정됐다. 이후에도 개발은 계속됐지만 지난달 말 도요타가 부품업체들에 개발 중단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의 한 간부는 아사히에 “사업을 계속 밀고 갈지 멈출지 냉정하게 생각했다”며 “돈을 들여 생산 라인을 만들어도 판매 대수가 나오지 않으면 우리에게도 마이너스이고 협력업체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커넥트 투에서 열린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 300h 신차발표회에서 타케무라 노부유키(오른쪽) 한국 도요타 사장과 ES 300h 광고모델 겸 홍보대사 배우 현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 300h는 새롭게 개발된 GA-K 플랫폼에 2.5L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주행감, 연비, 친환경 3박자를 갖춘 차량으로 트림별 가격은 각각 5710만원, 6050만원, 6260만원, 6640만원이다. 2018.10.02. [email protected]
도요타가 계획을 접은 배경에는 EV 시장 환경 변화가 있다. LF-ZC의 주력 시장으로 예상됐던 곳은 미국이었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전 행정부의 EV 보급 확대 정책을 뒤집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에서는 EV 구매 때 적용되던 세액공제가 폐지되고 배출가스 규제도 완화되는 등 EV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한때 미국 월간 신차 판매의 10%를 넘었던 EV 비중은 최근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연비가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도요타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다시 높아졌다.
도요타는 렉서스 차세대 EV 출시 계획은 접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은 다른 EV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목표로 했던 기술은 대체로 확보했다”며 “신형 배터리는 중국 시장에 투입할 EV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2025 상하이 모터쇼'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2025.07.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4/NISI20250704_0001884957_web.jpg?rnd=20250704160905)
[서울=뉴시스]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2025 상하이 모터쇼'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2025.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요타는 중국 상하이에 렉서스 신형 EV를 생산할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7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 공장에서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EV 개발 전체를 포기한 것이라기보다, 렉서스 차세대 EV 특정 모델의 출시 전략을 수정한 것에 가깝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에서 EV 성장세가 꺾이고 하이브리드 수요가 되살아난 상황에서, 렉서스 차세대 EV에 투입하려던 기술을 세계 최대 EV 시장인 중국으로 돌리는 선택을 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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