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덮치고 주택가까지"…日 후쿠시마서 흑곰 습격으로 4명 부상
![[후쿠시마=AP/뉴시스] 지난 2일 일본 후쿠시마의 한 사무실 인근에 흑곰이 출몰했다. 2026.06.07.](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1304623_web.jpg?rnd=20260607153313)
[후쿠시마=AP/뉴시스] 지난 2일 일본 후쿠시마의 한 사무실 인근에 흑곰이 출몰했다. 2026.06.07.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일본 후쿠시마의 한 제철소와 인근 주택가에 곰이 나타나 주민과 직원 등 4명을 공격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곰이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환경성과 후쿠시마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후쿠시마 사사키노 지역에 위치한 제철소에 흑곰 한 마리가 침입해 직원 2명을 공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철소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흑곰 한 마리가 입구 근처에서 도망치는 20대 남성 직원을 추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곰은 이어서 경내로 진입해 60대 남성 직원 한 명을 추가로 공격했다.
곰의 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인근의 또 다른 회사로 이동해 60대 남성 직원을 다치게 했으며,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는 80대 여성까지 연달아 습격했다.
소방당국은 부상당한 남성 3명은 경상을 입었으며, 80대 여성은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4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곰이 숨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주변을 포위하고 수색에 나섰으나, 곰은 이날 오후까지 포획되지 않았다. 곰 출몰 소식에 인근 노다 초등학교를 비롯한 학교 2곳이 문을 닫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
![[후쿠시마=AP/뉴시스] 후쿠시마 제철소 보안 카메라에 흑곰이 직원을 공격한 뒤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6.06.07.](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1304624_web.jpg?rnd=20260607153320)
[후쿠시마=AP/뉴시스] 후쿠시마 제철소 보안 카메라에 흑곰이 직원을 공격한 뒤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6.06.07.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일본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곰 습격 대란'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역에서 곰의 공격으로 고령자 등 무려 13명이 숨지고 23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해 북부 아키타현에서는 60명 이상이 습격을 당해 4명이 숨졌고, 일본 군인 자위대가 곰 포획을 위해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빈집이 늘고 수풀이 우거지면서 곰의 서식지가 민가 근처까지 확대된 반면 곰을 포획할 전문 사냥꾼은 부족해진 점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최근에는 도쿄 서부 외곽의 등산로인 오쿠타마 지역에서도 곰 목격 신고가 잇따라 당국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3월 기준 자국 내 곰 개체 수를 약 5만 7800마리로 추정하고, 대대적인 개체 수 조절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내에 지자체 소속 곰 통제 인력을 현재의 3배인 2500명으로 늘리고 포획용 덫 설치를 2배 늘릴 계획이다.
환경성은 당분간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곰의 활동이 왕성한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곰과 맞닥뜨렸을 때는 당황해 뒤돌아 뛰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최악의 경우 곰에게 습격을 당했을 때는 얼굴을 땅으로 향하게 한 채 몸을 웅크리고 양손으로 목 뒷덜미를 감싸 치명상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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