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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스스로 지켜라"…트럼프, 나토 전투기·군함 대폭 감축

등록 2026.06.12 14:55:13수정 2026.06.12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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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맹국에 전력 감축 통보

인도·태평양 전력 재배치 본격화

"유럽 억지력 타격" 우려

[다보스=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유럽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 같은 계획을 담은 문서를 이달 초 나토 동맹국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6.06.12.

[다보스=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유럽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 같은 계획을 담은 문서를 이달 초 나토 동맹국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6.06.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작전에 제공하던 전투기와 군함 규모를 대폭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80년 가까이 유지해 온 유럽 안보 보장 역할을 축소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군사 역량을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유럽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 같은 계획을 담은 문서를 이달 초 나토 동맹국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NYT가 확인한 문서에 따르면  이번 감축은 나토의 장거리 타격 능력과 감시 역량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럽 방어 임무에 배치된 F-16 및 F-15E 전투기는 약 150대에서 100대로 줄어들고, 해상 정찰기는 26대에서 15대로 축소된다. 유럽에 제공되던 공중급유기 8대는 전면 철수된다.

또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 1척과 항공모함 1척, 항모전단 소속 군함 및 항공기 상당수도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된다. 유럽 방어를 위해 운용되던 폭격기 전력도 역시 기존 2개 편대 중 1개 편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유럽 내 군사적 역할을 축소할 방침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유럽의 자주국방' 요구를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 방위 비용을 과도하게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럽 국가들이 스스로 더 많은 방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인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장군도 최근 "나토 전력 모델은 미국 전력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며 "이런 구조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감축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더 많은 군사 자산을 투입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무장에 나서고 있어 일부 영향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별 감축 조치는 대응할 수 있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유럽의 대러 억지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 소재 유럽연합안보연구소(EUISS)의 주세페 스파타포라는 "각각의 감축은 대응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유럽의 억지 태세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의원 안톤 호프라이터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비상 상황에서 미국이 유럽을 실제로 도울 것이라는 믿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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