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웨어'라는 방황 '덫' 지나 '지금, 여기' 내린 '닻'…카드(KARD), 다시 올릴 '돛'을 기약하다
등록 2026.07.28 07:00:00
오늘 첫 정규 앨범 '웨어 투 나우? (파트2) : 노웨어' 발매
앨범 활동·투어 끝으로 팀 해체
카드 멤버 비엠, 전소민, 전지우, 제이셉 인터뷰
10년의 항해 끝에 마주한 '지금, 여기'
종착지 아닌 새로운 출항 위한 아름다운 쉼표
![[서울=뉴시스] 카드(KARD).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5/NISI20260725_0002195680_web.jpg?rnd=20260725104313)
[서울=뉴시스] 카드(KARD).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드가 첫 정규 앨범 발매와 이와 연계한 투어를 끝으로 공식 해체한다. 2016년 프리 데뷔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닻이 바닥에 닿는 순간, 막연했던 '노웨어(NOWHERE)'의 신기루는 걷히고 '바로 지금, 여기(NOW HERE)'라는 가장 눈부시고 명징한 해답이 피어났다.
이 공간의 전환은 단순한 언어적 유희를 넘어선 하나의 윤리적 선언이다. 2016년 첫 프로젝트 싱글 '오 나나(Oh NaNa)'로 출항한 이들은 K-팝 신(scene)에서 보기 드문 퍼포먼스형 혼성그룹으로서 독자적인 해로를 개척해 왔다. 뭄바톤과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무기로 북남미와 유럽,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성공시키며 글로벌 K-팝의 지평을 넓힌 성과는 이들의 지난 항해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구원은 저 멀리 있는 이상향이 아니라, 기꺼이 곁을 지켜준 전 세계의 이들과 맞닿아 호흡하는 유한한 시간 속에 있음을 깨닫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카드의 첫 정규 앨범 '웨어 투 나우? (파트2) : 노웨어(Where To Now? (Part.2) : NOWHERE)'는 이 치열한 글로벌 여정의 철학적 기록이다. 데뷔 초기의 청량한 트로피컬 사운드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타이틀곡 '백 투 라이프(Back To Life)'는 과거로의 단순한 회귀가 아니라 삶 자체를 향한 역동적인 긍정이라는 점에서 미학적 완성을 이룬다.
오는 8월8일 서울에서 포문을 여는 월드투어 '나우 히어'는 이들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결코 완전한 끝이 아님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닻을 내렸다는 것은 항해의 영원한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가올 새로운 바람을 맞이하기 위해 기꺼이 찢어진 '돛'을 꿰매는 거룩한 유예의 시간이다. 10년의 무게를 견뎌내고 마침내 가장 찬란한 현재에 도달한 네 멤버와 나눈 일문일답을 전한다.
-이번 앨범이 당분간 마지막 컴백 활동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하셨는지, 소감이 궁금합니다.
BM "지난 10년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늘 옆에 계셨던 팬 여러분께 느꼈던 감사함과, 그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부분들을 이번 앨범에서만큼은 해소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전소민 "저 역시 팬분들을 생각하며, 항상 받은 큰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랐습니다."
전지우 "수록곡들을 통해 팬분들께 힘이 돼 드리고, 팬분들이 주신 위로를 어떻게 돌려드릴까 고민했습니다. 당분간 마지막일 수 있는 월드 투어를 앞두고, 팬분들을 뵐 수 있는 무대 하나하나가 더 소중해질 것 같습니다."
제이셉 "1년 만에 찾아뵙게 된 정규 앨범이라 감사하지만, 당분간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고 죄송합니다.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위해 잠깐의 마지막 활동에서 좋은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고 싶습니다."
-데뷔 10년 만의 첫 정규 앨범인데, '노웨어(NOWHERE)(어디에도 없는)'와 '나우 히어(NOW HERE)'(지금, 여기)'라는 종착지에 도착한 소감은 어떤가요?
![[서울=뉴시스] 카드(KARD) 비엠.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5/NISI20260725_0002195685_web.jpg?rnd=20260725104457)
[서울=뉴시스] 카드(KARD) 비엠.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이셉 "올해 초부터 기획한 앨범인데, 기존 발매 곡들이 포함된 점에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셔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저희 딴에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타이틀곡 '백 투 라이프(Back To Life)'는 데뷔 초반의 트로피컬 뭄바톤 사운드로 회귀했습니다.
전소민 "외부 레퍼런스 없이 우리 안에서 '오 나나(Oh NaNa)'와 '홀라 홀라(Hola Hola)'를 기준으로 작업했습니다. 청량한 카드를 보고 싶어 하셨던 팬분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앨범명 '노웨어(NOWHERE)'와 투어명 '나우 히어(NOW HERE)'의 언어적 유희가 돋보이는데, 어떤 메시지를 담았나요?
BM "10년 차로서 어디에 있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있는지', 위치보다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목표만 멀리 보면 삶이 힘들어지지만, 시선 하나를 바꾸면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하며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셨나요?
전소민 "타이틀곡과 팬송 '올웨이스(Always)'를 통해 '절대 혼자가 아니니 언제든 우리에게 기대라'는 희망과 팬분들을 향한 진심을 든든하게 담았습니다.
-'백 투 라이프'엔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뉘앙스도 담긴 건가요?
BM "힘든 시기나 복잡한 생각에 갇혀 있을 때 그곳에서 벗어나, 맛있는 것을 먹고 친구를 만나는 소박한 '삶' 자체로 돌아가자는 의미입니다."
![[서울=뉴시스] 카드 전지우.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5/NISI20260725_0002195682_web.jpg?rnd=20260725104342)
[서울=뉴시스] 카드 전지우.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이셉 "피그말리온 효과는 제가 늘 해왔던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의미합니다. '옐로 머스탱'은 카드의 첫 시작을 상징하며, 처음부터 달려와 현재라는 쉼터에 저희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앨범이 당분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신 건가요? 10주년을 앞두고 휴식기를 갖는 이유가 있다면요.
제이셉 "무조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기보다, 앨범 발매 주기와 올해 말 계약 종료 시점이 공교롭게 맞물려서 러프하게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BM "특별한 계기보다는 모두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봤기에, 이쯤 체력을 비축하고 새로운 곳에서 날개를 펼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뭉쳤을 때 서로에게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전소민 "기존 선배 그룹들처럼 잠깐 헤어졌다가 개인 활동 후 다시 뭉치는 그림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년간 개척해 온 K-팝 신에서 혼성 그룹으로서의 영역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BM "K팝 글로벌화 속에서 저희도 운이 좋았고, 대표적인 혼성 그룹으로서 다른 그룹들에게도 새로운 콘셉트의 길을 여는 흐름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소민 "데뷔곡 이후 트로피컬 사운드를 쓰는 그룹도 많아졌고, 혼성 그룹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지우 "다른 그룹이 하면 큰일 날 수 있는 관능적이고 과감한 '남녀 페어 안무'는 혼성 그룹이라 가능한 저희만의 가장 큰 강점이었습니다."
![[서울=뉴시스] 카드(KARD) 전소민.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5/NISI20260725_0002195683_web.jpg?rnd=20260725104406)
[서울=뉴시스] 카드(KARD) 전소민.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지우 "항상 갈망하던 숙제였습니다.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면 아쉬움이 덜했을 것 같습니다."
제이셉 "어릴 때 체력이 될 때 국내에서도 일을 많이 했으면 좋았겠다 싶어 진짜 아쉽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이 더 크기 때문에 후회로 남지는 않습니다."
-BM 씨는 직접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성장한 지점은 무엇인가요?
BM "사운드 소스를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예전엔 뼈대만 만들고 편곡을 맡겼다면, 이제는 혼자서도 훌륭한 소스를 구분하고 프로 작가분들께 칭찬받는 위치까지 성장했습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각자의 솔로곡에 담은 정체성이 궁금합니다.
전소민 "그동안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퍼포먼스와 보컬이 돋보이는 저만의 당당함을 '백시트(Backseat)'에 담았습니다."
전지우 "과거 솔로 무대의 매력을 상기시키며 팬분들께 솔직한 편지처럼 다가가는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을 준비했습니다."
제이셉 "연습생 때부터 꿈꿔온 강렬한 힙합 느낌을 살려 '이지(EASY)'라는 멋진 곡을 완성했습니다."
BM "제이셉은 강력한 랩, 지우는 에지 있는 룩, 소민이는 팝스타성이 확고합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뚜렷해 솔로로도 빛나는 '어벤저스' 같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시스] 카드(KARD) 제이셉.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5/NISI20260725_0002195684_web.jpg?rnd=20260725104435)
[서울=뉴시스] 카드(KARD) 제이셉.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지우 "데뷔한 그룹이 '카드'여서 너무 영광이고, 이 멤버들과 함께라 행복하고 고맙습니다."
제이셉 "모난 사람 하나 없이 다들 착해서 정말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전소민 "혼자라면 절대 못 했을 10년을 멤버들에게 의지하며 이겨냈습니다. 정말 든든했습니다."
BM "서로에게 했던 쓴소리들이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어 멤버들에게 고맙습니다."
-장기간 활동하며 혼성 그룹과 K팝 신의 변화를 실감하실 때가 있나요?
전지우 "스패니시 가사와 남미 투어가 대중화되었고, 혼성 그룹을 보는 시선도 예전보다 훨씬 넓고 개방적으로 변했습니다."
전소민 "K-팝 자체의 인기가 엄청나게 높아졌고, 멜로디 라인 중심에서 확실한 포인트를 가져가는 방향으로 곡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향후 넥스트 플랜이나 대중에게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제이셉 "당장 향후 계획을 세우기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일단 눈앞의 타이틀곡 활동과 투어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저는 '진짜 곡 기가 막히게 뽑는 팀'으로 남고 싶습니다."
![[서울=뉴시스] 카드(KARD).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5/NISI20260725_0002195678_web.jpg?rnd=20260725104218)
[서울=뉴시스] 카드(KARD). (사진 =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소민 "앨범마다 새 콘셉트를 고민했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팀'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BM "'대중에게 호감을 주는 그룹'으로 남고 싶습니다. 만약 이번에 1등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휴식 결정을 번복하겠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수많은 해외 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BM "고향인 미국 LA 무대에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마음이 벅찼던 기억입니다."
전소민 "팬데믹으로 투어가 줄취소된 후, 다시 하늘길이 열려 재개된 첫 중남미 투어에서 팬들을 만났을 때의 벅찬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이셉 "시드니 공연 때 어머니가 경유 중 비행기를 놓치시는 바람에 우연히 제가 즐겁게 공연하는 모습을 편하게 관람하게 해드렸던 효도의 순간입니다."
전지우 "데뷔 초반 브라질 리우 공연에서 처음으로 대형 돌출 무대에 서며, 너무 신나 강아지처럼 방방 뛰어다녔던 행복한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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