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삼전닉스' 창신메모리 상장에 긴장…증권가 "HBM에선 아직 추격자"

등록 2026.07.28 06:30:00수정 2026.07.28 07:07:03

공급 경쟁 우려…HBM 경쟁력은 아직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앞서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중국의 삼전닉스'로 불리는 세계 4위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에 상장하면서 반도체 업종 영향력이 큰 국내 증시에 새로운 변수가 더해졌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종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이 핵심 변수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 우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6755.75에 거래를 마쳤다.

일명 '샌프란시스코 깐부회동'으로 140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투자 협력과 중동 긴장 완화란 호재가 있었음에도 이날 지수는 강보합에서 마감하는 등 반응은 제한적이었는데, 증권가선 이 이유 중 하나로 창신메모리의 상장을 들었다. 창신메모리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35% 급등하며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르자, 메모리 시장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됐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창신메모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한 뒤, 공모가 대비 535% 급등하며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면서 "이에 시가총액은 3.6조위안까지 확대되며 중국 본토 증시 1위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신메모리는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제시하며 기대를 높였고, 노무라증권도 주가수익비율(P/E) 20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116위안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창신메모리 상장에 따른 수급 변동성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창신메모리의 상장은 단기적으로 메모리 업종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신메모리가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경우 향후 범용 D램 공급 증가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 경쟁 구도에서는 여전히 국내 업체의 우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창신메모리는 생산능력과 출하량, 매출 기준 중국 1위이자 글로벌 4위 D램 업체다.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7.6%로, 지난해 4분기(4.7%) 대비 상승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제품인 HBM에서는 기술 격차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 양산 경쟁에 속도를 내는 반면 창신메모리는 HBM 양산 경쟁력 확보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창신메모리의 HBM3 수율이 10~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장비 산업이 전방위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며 "세척과 CMP는 상대적으로 높은 국산화율을 보이고 있고, 에칭과 박막 증착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노광(리소그래피), 계측·검사, 도포·현상(트랙), 고성능 이온 주입 등 핵심 전공정 장비와 이를 구성하는 고급 부품, 산업용 제어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취약 지점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 분야는 단순한 자본 투입이나 단기간의 엔지니어링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며 "성숙한 국산 반도체 장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지속적인 개선 주기가 필요하며, 현재 중국 반도체 장비 생태계는 단일 부품 대체에서 생산라인 검증으로 이행하는 두 번째 단계에 진입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