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싸졌다" 외국인 관광객 북새통…호텔·백화점 활기[고환율이 바꾼 소비③]
원화 가치 하락 속 방한 외국인·소비액 증가
백화점 업계, 1분기 이어 개선세 지속 전망
호텔 업계, 외국인 관광객 비중 증가 지속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5.0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1/NISI20260501_0021268693_web.jpg?rnd=20260501125653)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동효정 기자 =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한국 여행 비용 부담이 줄고 쇼핑 매력이 커지면서 한국이 '가성비 여행지'로 부상하자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 성수, 홍대, 명동 등 서울 주요 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면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이에 백화점 및 호텔 업계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제관광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방한 관광객은 약 220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방한 관광객은 47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어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소비액도 급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520만명으로 전년(428만명)보다 21.4% 증가했다.
4월에만 156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30만명)보다 18.8%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1조1532억원으로 전년보다 50.5% 늘어난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집계했다.
분야별로는 대형 쇼핑몰 소비가 2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으며 뷰티 업종도 35.0% 늘었다.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왼쪽),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오른쪽) (사진=각사 제공) 2026.05.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2136809_web.jpg?rnd=20260515154321)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왼쪽),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오른쪽) (사진=각사 제공) 2026.05.17. [email protected]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쇼핑 매력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백화점 업계는 최근 방한 외국인의 명품·패션 소비가 크게 늘며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1분기 백화점 3사는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8723억원, 신세계백화점은 7409억원, 현대백화점은 63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명품 수요가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상품군 매출은 올해 1분기 30% 증가한 데 이어 4~5월에는 증가율이 50%까지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의 전국 점포 명품 매출 증가율 역시 지난해 1분기 7.1%에서 올해 1분기 29.8%로 크게 뛰었다.
![[서울=뉴시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키네틱그라운드 내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026.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02116885_web.jpg?rnd=20260421171642)
[서울=뉴시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키네틱그라운드 내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026.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1분기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으며, 하이주얼리 매출은 5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이어지면서 고가 상품군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물가로 내국인 소비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선택과 집중 소비가 이어지면서 명품 부티크와 럭셔리 주얼리·시계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여기에 외국인 고객 매출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도 경계하고 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해외 명품 브랜드 본사가 한국 시장 판매 가격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서울=뉴시스]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 모습.(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2200_web.jpg?rnd=20260102144926)
[서울=뉴시스]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 모습.(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꼽았다. 1분기 외국인 투숙객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14.1% 증가했으며 객실 부문 매출은 10.2% 신장했다.
최근에도 호텔 업계의 외국인 고객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과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레스케이프)은 5월 기준으로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85%,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9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웨스틴 조선 서울은 81%, 레스케이프는 78%,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93%였던 것과 비교하면 모두 증가한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원화 약세뿐만 아니라 K-콘텐츠 확산 등 다양한 요인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외국인 고객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호텔 수요는 환율뿐만 아니라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 K-콘텐츠 확산, 항공 노선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아진 흐름은 체감하나 환율 요인에 따른 단기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방한 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외국인 투숙객 대상 한식 체험 프로모션 한마루 참여 외국인 고객 이미지.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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