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품에서 눈 감은 70대 암 환자…여주시 통합돌봄
![[여주=뉴시스] 병원이 아닌 집에서 마지막을 보낸 말기 암 환자(사진=여주시 제공) 2026. 06. 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02166690_web.jpg?rnd=20260622114826)
[여주=뉴시스] 병원이 아닌 집에서 마지막을 보낸 말기 암 환자(사진=여주시 제공) 2026. 06. 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가족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최근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여주시에 사는 김모(70대) 어르신의 마지막 소원은 거창하지 않았다. 평생 살아온 집에서 가족들의 손을 잡고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의료진은 입원형 호스피스를 권유했고, 가족들은 통증 악화나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걱정해 선뜻 퇴원을 결정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집으로 모시고 싶었지만, 감당해야 할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때 여주시가 추진하는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이 한 줄기 희망이 됐다.
여주시는 즉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연계해 통증과 증상 관리를 시작했고, 응급상황에 대비한 건강 모니터링 체계를 갖췄다. 여기에 식사와 가사지원 등 일상생활 돌봄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했다. 병원이 아닌 집에서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결국 김 어르신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공간인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가족들은 병실 대신 익숙한 안방에서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의료와 돌봄이 뒷받침된 덕분에 김 어르신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며 가족 곁에 머물 수 있었다.
이번 사례는 말기 중증질환자와 가족들이 퇴원 후 가장 크게 걱정하는 '돌봄 공백'을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병원 침대가 아닌 자신이 살던 집에서, 낯선 의료진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여주시의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은 한 어르신의 마지막 소원을 현실로 만들었다.
여주시 관계자는 "의료와 요양, 복지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민들이 익숙한 지역사회 안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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