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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새 1억 올랐다…동탄, 전셋값도 불장

등록 2026.06.24 10:59:09수정 2026.06.24 1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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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전세가 올해 누적 7.02% 상승…6월 오름폭 확대

실수요 몰리는데 물량 부족…"중저가 단지까지 상승"


[화성=뉴시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수도권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터운 실수요를 바탕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동탄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 누적 7.02% 상승했다. 이는 경기 광명(7.23%), 서울 성북구(7.10%)에 이어 수도권에서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상승세도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0.4%대 수준이었던 주간 상승률은 6월 들어 첫째 주 0.37%, 둘째 주 0.52%, 셋째 주 0.87%로 확대됐다.

전세 신고가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전용 96㎡는 이달 9일 8억4000만원(34층)에 거래되며 지난달 27일(7억5000만원, 18층) 대비 약 보름 만에 9000만원이 상승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 역시 지난달 19일 9억8000만원(19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작년 5월 동일 평형(42층)이 8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견주면 1년 만에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동탄은 반도체 및 지식산업센터 종사자 등 직주근접 수요와 GTX-A, 인덕원선 등 교통 호재가 맞물려 실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 전반의 전세난 영향으로 외부 지역 수요까지 밀려들어오고 있는데, 신규 입주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 기존 세입자들의 계약 갱신으로 유통 물량마저 줄어들며 전세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동탄 매물은 24일 기준 233건으로 화성시가 4개 구로 분구한 2월(6일 기준) 374건과 비교해 37.8% 감소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최근 매매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실수요자들이 주춤하면서 동탄지역의 가치를 냉정하게 재평가하고 매수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경향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따르면 동탄 전세가격은 입지와 관계없이 전 구역에서 상승세다. 매매시장의 경우 동탄역 인근이 최근 급등세 이후 실수요자들이 관망 국면에 들어섰고 비교적 소외됐던 지역에서 가격이 오르며 상위 단지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갭메우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A대표는 "동탄1신도시 구축 아파트에서도 4억 하던 곳이 지금 5억4000만~6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그마저도 물량이 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저가인 단지에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A대표는 "전세가율이 60~70% 수준인 곳은 고객 자금 여력에 따라 매수를 권유하기도 한다"며 "향후 가격 상승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는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다.

동탄은 지난해 10.15대책으로 서울 전 자치구와 경기 12곳이 3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로 묶일 당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현재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가능한 상태다. 최근 급격한 집값 상승에 따라 규제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실거주 의무가 생기며 임대차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수요는 느는 데 세 낀 매물 공급이 막히면 결국 전월세 매물이 시간을 두고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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