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망자 52% 급증…'2차 사고' 사망은 400% 늘어
1~5월 사망자 96명…2012년 이후 최대 증가폭
2차 사고 사망자 400%↑…경찰, 맞춤형 대책 마련
상습 정체구간·사고다발 시간대 집중 관리 예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5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나들이 차량들로 길게 늘어서 있다. 2026.05.01.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1/NISI20260501_0021268741_web.jpg?rnd=20260501143028)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5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나들이 차량들로 길게 늘어서 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경찰청은 2026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사망사고 원인 등을 심층 분석하고 사고 특성에 맞는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고속도로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증가한 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3명에서 33명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12년 1~5월 58.9%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사고유형 분석 결과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5명으로 400% 증가했다. 정체·서행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전체 사망자의 12.5%(12명)를 차지했다.
경찰은 이러한 사고 유형이 자동간격유지장치(ACC) 등 주행 보조 기능에 의존해 운전자가 전방주시를 소홀히 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차량 고장 등으로 사람이 고속도로 위에 서 있다가 사망한 경우도 전체 사망자의 15.6%(15명)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심야·새벽 시간대(오전 12~2시, 오전 4~6시)와 주간 시간대(오전 10시~오후 2시)에 전체 사망자의 48.9%(47명)가 발생했다.
특히 오후 12~2시에는 대형차량에 의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나타나 화물차 졸음운전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장소를 분석한 결과 직선 구간에서 사망자의 95.8%(92명)가 발생했다. 앞지르기 차로는 전체 사망자의 22.9%(22명)에 불과했지만 치사율은 11.7%로 주행차로(5%)보다 약 2.3배 높게 나타났다.
또 터널 및 지하차도 사망자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4명으로 250% 증가해 폐쇄형 구간의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장소별 단속 장비 현황을 살펴본 결과 단속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전체의 69.8%(67명)로 집계됐다.
이에 경찰청은 사망사고 심층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취약 구간 및 시간대 등 사고 유발요인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상습 정체 구간 및 사고 다발 시간대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알람 순찰과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상습 정체 구간 안내가 내비게이션에 표출되도록 관련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또 어떠한 경우에도 고속도로에서 사람이 서 있지 않도록 운전자 안전 요령을 홍보하는 한편, 앞지르기 차로 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차로 위반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터널·지하차도 구간은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취약 구간의 안전시설물을 보강할 예정이다.
사고 위험이 큰 직선 구간에는 신규 단속 장비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이동식 단속 장비 위치도 조정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동차의 성능이 발전하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고속도로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속도로에서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는 안전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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