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금 개편 논의, 무상급식 같은 '혁신 시도' 저해"
교육정책 포럼, 교육감 공약의 의제 선도 경로 분석
"교육청 스스로 의제 실험할 재정토대 흔들면 안돼"
![[세종=뉴시스] 사진은 시도교유감협의회 당선인들 모습. 2026.06.1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02161409_web.jpg?rnd=20260615164923)
[세종=뉴시스] 사진은 시도교유감협의회 당선인들 모습. 2026.06.15 *재판매 및 DB 금지
백승진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정책위원장은 25일 경기 소재 교육디자인네트워크 대야미센터에서 열린 2026 교육정책 포럼에서 '교육감 공약의 의제 선도 경로 분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백 위원장은 "교육감이 먼저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국가 정책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두 개의 큰 문을 지나야 한다"며 "하나는 돈의 흐름을 좌우하는 재정 구조이고, 다른 하나는 제도의 틀을 규정하는 법령 체계"라고 설명했다.
백 위원장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청이 중앙정부의 허락 없이도 독자적인 정책을 시도할 수 있게 해준 재정적 토대였다"며 "전국적인 무상급식, 혁신학교의 확산, 돌봄 확대나 방과후 프로그램과 같은 정책은 모두 이 교부금 제도가 있었기에 장기간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예산의 가장 큰 재원은 내국세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내국세의 20.79%가 교육교부금에 자동 배분된다. 해당 제도는 초·중등 교육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1972년 도입된 뒤 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수년간 저출생 영향으로 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제도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는 '의무지출 10% 감축'이라는 목표 아래, 내국세 연동 방식을 손보거나 해마다 늘어나는 교부금 증가분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예산은 계속 늘어난다는 인식이 이 논의의 배경"이라고 지목했다.
백 위원장은 "교육계에서는 유보통합, 늘봄학교, 인공지능(AI) 교육, 기초학력 지원 등 새로운 재정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강하게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교부금 구조가 바뀌는 것은 개별 정책 한두 개의 재원 문제가 아니라 교육청이 스스로 의제를 만들고 실험할 수 있는 재정적 토대 자체를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7월 중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교부금 개편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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