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호남 반도체 투자 맹공…"李 정부 '반도체 정치질' 말라"(종합)
김태흠 지사 등 충청 의원들 "기업 의사결정권 박탈"
'반도체 벨트' 유의동·이준석 "평택·용인부터 완성"
TK 추경호·이철우 "지역에 공정한 경쟁 기회 줘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호남권 반도체 대규모 팹 투자 발표 대응 당선인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21342055_web.jpg?rnd=2026062916212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호남권 반도체 대규모 팹 투자 발표 대응 당선인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29일 이재명 정부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를 두고 "정치적 결정으로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충청과 경기, 대구·경북(TK) 지역 광역단체장들과 의원들이 잇달아 성명을 내고 각 지역의 입지 경쟁력을 강조하며 공정한 경쟁을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와 충청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박덕흠·이종배·성일종·엄태영·강승규·윤용근 의원,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이날 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 대통령은) 기업의 자유 결정이라면 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회장을 만나고 청와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나"라며 "그동안 여당이 '지산지소(지역 생산, 지역 소비)'라고 군불을 지피면서 정치적 결정으로 기업의 의사 결정권을 박탈한 지 오래됐다"고 했다.
이어 "호남은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 중 하나다. 이 문제가 제기되자 충청권에 있는 용수를 끌어다 호남 반도체 단지로 연결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추구한다면서 오히려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충청권은 용수와 전력 등 모든 조건을 갖고 있는데 왜 대안이 되지 못하는지 정확하게 밝히기 바란다"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말로 국민을 속이지 마라. 반도체 정치질’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 반도체 벨트에 지역구를 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평택을)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화성을)도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일정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로운 입지를 졸속 발표했다"며 "기업의 미래가 이사회가 아니라 청와대에 좌지우지된다"고 했다.
이들은 "삼성은 지금도 평택에서 P5와 P5-2를 2028년,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고, 용인 국가산단은 2028년에야 첫 삽을 뜬다"며 "용인은 국가가 강제수용까지 해가며 '여기가 반도체의 자리'라고 못 박은 국가산단이다. 국가를 믿고 땅을 내준 용인 주민의 희생은 무엇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평택을 완성하고 용인을 일정대로 추진하라. 용인의 투자계획을 호남으로 대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화성·용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정부 구상이라는 이유로 침묵하겠나. 반도체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장우 경북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은 수도권 이남 최대 규모의 반도체 인력 양성 기반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지역이 검토 대상에서조차 배제됐다면 명백한 지역 홀대이자 국가 산업정책의 합리성·공정성·투명성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결코 특혜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요구한다"며 "첨단산업의 미래는 정치가 아니라 오직 경쟁력으로 결정해야 한다.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 지도를 그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공장이 가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서로 경쟁하는 2개의 대기업이 동시에 같은 입지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정부의 관치 개입에 따른 억지 결정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4선의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호남 반도체 공장은 수많은 땅 부자를 양산할 것이다. 이 중 정부·여당 인사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라며 "이게 이 대통령이 혐오하는 '투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제2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의동(가운데)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29.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21341591_web.jpg?rnd=2026062913583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의동(가운데)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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