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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 "국내 친이란 무장세력, 3개월내 무장 해제하라"

등록 2026.06.30 16: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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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 등에 "9월30일까지 무기 반납"

[바그다드=AP/뉴시스]이라크 정부가 국내 친(親)이란 성향 무장세력을 향해 3개월 이내로 무장을 해제하라고 통보했다. 사진은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 2026.06.30.

[바그다드=AP/뉴시스]이라크 정부가 국내 친(親)이란 성향 무장세력을 향해 3개월 이내로 무장을 해제하라고 통보했다. 사진은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 2026.06.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라크 정부가 국내 친(親)이란 성향 무장세력을 향해 3개월 이내로 무장을 해제하라고 통보했다.

아랍뉴스,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하이다르 알아부디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간) "모든 무장단체에 무장 해제 종료 시점을 9월30일로 명확히 통보했다"며 "그 날짜 이후 국가 통제 밖의 모든 무기는 법적 조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보도를 종합하면 무장 해제 핵심 대상은 시아파 무장조직 인민동원군(PMF)이다. PMF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제어하기 위해 2014년 창설된 연합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비롯한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 대다수는 PMF에 소속돼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비슷한 시점에 IS 소탕 목적의 국제 연합군을 결성해 이라크에 주둔해왔는데, IS뿐 아니라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PMF와도 강하게 부딪혔다. 특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로는 직접 교전을 벌이고 있다.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이들은 이라크 내 미군 시설을 600여회 공격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군사적 반격과 함께 이라크의 석유 판매 대금 대부분이 예치된 뉴욕 연방준비은행 계좌 현금 이용을 중단시켰다. 그러면서 이라크 정부가 국내 무장세력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경우 송금 등을 재개하겠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아가 친이란 성향의 누리 알 말리키 전 총리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라크 원조 중단을 시사하며 차기 정권 결정에도 개입했다. 그 결과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인 금융인 출신 정치 신인 알리 알자이디 총리가 정권을 잡은 상태다.

이라크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각 무장조직을 정부군에 완전히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PMF 무장 해제에 착수했다. 이날 발표한 9월30일은 미국 주도 연합군이 공식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시점으로 알려졌다. 연합군 철수 전 무장 해제를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다.

카타이브 이맘 알리, 아사이브 알하크 등 PMF 소속 일부 조직은 정부에 지휘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장 세력 대다수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결성된 조직인 만큼, 미국 압박에 순순히 무기를 반납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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