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시민단체 "배재고, 5·18 모욕 구호 엄중한 대처를"
109개 시민단체 공동성명 발표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년 7월 9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2019.07.09. mangust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3673_web.jpg?rnd=20260630110327)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년 7월 9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2019.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단체는 1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배재고가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친 것은 국가폭력의 아픔을 가진 공동체에 깊은 상처를 준 행동이며 절대 실수로 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첫 사과문은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라는 식으로 사안을 축소했고, 생성형 인공지능 워터마크가 포함된 무성의한 대응으로 비판받았다"며 "학교 측은 혐오 구호를 외치는 상황에 어떠한 현장 관리도 하지 않았고, 이는 배재고등학교의 총체적인 교육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만의 기억이 아닌 국가폭력과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지켜낸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역사"라며 "역사가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소비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다만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에게 이 모든 책임이 떠넘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이 사태에 진정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어른이고 우리 사회를 혐오와 경쟁으로 내몬 잘못된 정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재고는 이번 사안을 학생 개인의 일탈로만 처리하지 말고 학교 문화와 야구부 지도 체계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고 대처해 달라"며 "학교법인은 관련 책임에 대해 엄중한 조사와 조치를 시행하고 향후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 문화 개선을 위한 방안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상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라는 비판을 샀다. 광주제일고 측은 즉각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에 주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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