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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조롱' 배재고 방문사과 연기…광주일고 "마음의 준비 안 돼"

등록 2026.07.01 10: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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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광주제일고, 29일 고교야구대회 경기

배재고, 광주제일고 향해 "스벅 가야지" 구호

전날 시교육청 현장점검…"우발적으로 발생"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년 7월 9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2019.07.09. mangust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년 7월 9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2019.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전국 고교야구 대회 도중 광주제일고등학교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가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피해 학교 측의 거절로 방문이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는 교직원 및 야구부 소속 학생·학부모가 직접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광주제일고는 "현재 우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금일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불거진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광주제일고 측은 즉각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에 주의를 줬다.

시교육청은 "광주제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해 광주제일고 측과 협의해 향후 방문 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며 "배재고는 언제든 직접 방문해 사죄할 의사가 분명하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문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전날 배재고 조롱 응원 논란이 불거지자 즉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현장 조사 결과 이번 사안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회 초부터 '가야지, 가야지, 안타 치고 가야지' 구호를 외치다가 거의 마지막에 분위기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문제가 된 응원 문구가 튀어나온 것이라고 학교 측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배재고 코치진이 즉각 제재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관해서는 "8회 초 공격 상황에 아이들은 더그아웃에 있었고 수석 코치는 3루에, 주루 코치가 1루에, 한 명은 화장실에, 한 명은 불펜에서 투수들을 보고 있었다"며 "관중석에 체육부장이 있었는데 '스타벅스' 등 문제의 발언들이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제일고 감독이 항의할 때 욕설이나 개인 비하 등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했다.

배재고 코치진이 상황을 인지한 후 학생 선수들을 즉각 질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8회 초 공격이 마무리되고 수석 코치가 더그아웃으로 가면서 심판에게 물어봤을 때 '스타벅스'를 언급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이들이 수비 나가기 전에 굉장히 크게 질책했다"며 "코치진 4명이 바로 가서 사과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제출받은 경위서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 방문 조사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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