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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수술부터? 이젠 아니다"…달라진 산부인과

등록 2026.07.01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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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혜 이대목동 산부인과 교수 "여성 건강관리 달라져"

"현재는 몸에 문제 발생 하기 전 위험을 예측해 관리"

"수술적 치료로 종료 아닌 의료진이 다양한 선택지 제공"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이주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30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펨테크(여성건강) 서밋 2026'에서 연자로 참가해 '임상의 관점에서 본 여성건강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2026.06.30.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이주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30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펨테크(여성건강) 서밋 2026'에서 연자로 참가해 '임상의 관점에서 본 여성건강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요즘 환자들은 과거와 다릅니다. '저 29세인데 (고령 임신 기준인) 35세가 6년 밖에 안남았어요'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미리 알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에는 '몸에 이상이 생기면 해결해야지' 했다면 지금은 '이상이 생기기 전에 알아보겠다'라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이주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 코리아 펨테크(여성건강 관리) 서밋 2026'에서 연자로 참가해 '임상의 관점에서 본 여성건강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평균 결혼 연령은 31.5세로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시험관 아기 시술이 많이 늘었다. 건강보험 데이터를 기준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38.9% 상승했다. 1년에 20만건 이상의 난임 기술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의료 체계가 좋기 때문이다"며 "시험관 아기 시술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데이터가 보여준다"라고 했다.

이같은 의료 환경 속에서 난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의 진단율도 증가하고 있다.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이 증가하는 것은 임신과 출산 연련령이 늦어지고 결혼을 하지 않고 생리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자궁근종 등의 질환이 생겨서 병원에 오면 수술하는 것으로 치료가 마무리됐다. 이 교수는 "이제는 환자들이 원하는 것이 달라졌다"며 "일단은 위험도를 예상해야 하는데 "이 수술을 하면 나중에 임신을 할 수 있나요?'라는 것이 첫번째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경은 언제 하는지' 등의 질문이 이어진다. 이 교수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지금은 환자에게 위험을 해석하고. 실제로 환자의 인생 계획에 선택지를 줘야하는 것이 의료의 모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환자가 바뀌고 의료도 변화하고 있다. 환자들은 많은 선택지를 원한다. 이 교수는 실제 사례로 "예전에는 폐경을 하게 되면 '나이가 들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호르몬제 먹으면 젊어진다면서요''라면서 병원에 온다"며 "잔주름 때문에 호르몬제 먹고 싶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대사증후군을 동반한다면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질문이 나온다. '자궁내막증인데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 수 있는지?', '자연 임신이 가능한지?', '앞으로 임신이 안되는 것인지' 등 이런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처럼 환자가 바뀌면서 의료도 변화하고 있다. 임신이 필요한 여성 30~40%까지 자궁내막증을 갖고 있다. 이 질환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자궁 내막이라는 자궁 안에 있는 조직이 자궁 밖으로 빠져나가서 생리통이 심하고, 난임이 발생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성교통이 심하고, 계속 혹을 만들면서 가임력도 감소시킨다.

이 교수는 "자궁근중은 떼버리는 것이 표준 치료였다"며 "진단이 되면 수술적 치료를 하고 제거하는 이전의 의료였다면 지금은 바뀌었다"고 말했다.

나이, 임신 여부, 가임력 등 환자의 증상들을 토대로 어떤 것을 먼저할지 환자와 상의한다. 이 교수는 "만약에 25세 환자가 1~2㎝ 크기의 자궁내막증으로 내원했다면 수술하기에는 아직 결혼 시기도 멀었고, 증상은 심하면 호르몬 치료를 먼저 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37세 환자의 경우 5㎝ 혹이 있고, 난소 나이가 많다면 '배아동결을 먼저 해볼지' 얘기한다"며 "수술을 하게되면 난소 기능이 너무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배아 동결을 하고 수술하고 자궁이 깨끗해진 상태에서 배아 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43세 환자라면 또 다른 치료를 할 수 있다. 만약 해당 환자가 수술도 무서워하고 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출산도 한 경우하면 자궁을 절제하는 수술까지 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이제 과거처럼 제거한다는 단순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라이프 사이클을 기준으로 원하는 것들을 치료하는 시대가 됐다"라며 "이것이 자궁내막증 치료에서 가장 잘 보여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환자들에게 해줘야하는 것은 리스크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선택지를 주고 환자의 인생과 같이 가는 것이 지금의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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