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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1.2조 기습 유증 논란…"이해는 가지만 주주가치 희석 우려"

등록 2026.07.01 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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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장마감 후 1조2000억원 유증 공시

증권가 "업황 불확실성 속 대규모 투자 부담"

[서울=뉴시스]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2025.8.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2025.8.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에코프로비엠이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전격 결정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장 대비 6.53% 하락한 13만32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장 마감 후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990만주로, 기존 발생주식 총수의 약 10.1%에 해당한다.

대규모 유증 발표 직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날 시간외거래에서는 주가가 2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조달된 자금의 약 76%(9150억원)는 타법인 지분 취득에 사용된다. 구체적으로는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지분 취득 목적의 특수목적법인(SPV) 대상 투자에 7650억원, 헝가리 공장 추가 투자 등에 15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에코프로그룹은 BNSI 지분 약 3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고, 이를 기반으로 니켈 공급망을 내재화하는 한편 연결 실적 편입 기반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자금 가운데 1500억원(13%)은 국내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 및 경상투자에, 1350억원(11%)은 원자료 매입 및 기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박정하 iM증권 연구원은 "전략적 필요성은 이해하나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보류'로 제시했다.

그는 "문제는 투자 자체의 방향성보다 현 시점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라며 "전기차 수요 둔화, 양극재 업황 회복 지연, 고객사 물량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회복이 아직 실적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주 희석을 수반하는 자금조달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해석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앞으로 다수의 니켈 제련소 투자 결과물로 동종 기업 대비 높은 수익성, 꾸준한 지분법 이익이 증명돼야만 높은 멀티플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단순 계산으로 약 10년 이상의 회수기간으로 긴호흡의 투자이지만 광물 자원이라는 특성 및 원료 조달 측면의 이점을 고려했다고 추정된다"며 "니켈 가격 상승이 앞으로의 투자 수익성 판단에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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