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AfD, 나치당대회 100주년에 전당대회…3만명 시위도
히틀러 권력 공고히 한 대회…AfD "우연" 해명
![[독일=AP/뉴시스] "비외른 회케는 나치다"라고 적힌 팻말을 든 한 시위 참가자가 2026년 7월 4일(토)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린 '독일을 위한 대안(AfD)' 전당대회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05.](https://img1.newsis.com/2026/07/04/NISI20260704_0001403069_web.jpg?rnd=20260705020522)
[독일=AP/뉴시스] "비외른 회케는 나치다"라고 적힌 팻말을 든 한 시위 참가자가 2026년 7월 4일(토)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린 '독일을 위한 대안(AfD)' 전당대회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0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00년 전 과거 나치당과 같은 날에 전당대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도이체벨레(DW), 가디언 등에 따르면 AfD는 이날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현 공동대표인 알리스 바이델과 티노 크루팔라를 각각 81%, 70%의 득표율로 재선출했다. 두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1926년 7월 3~4일 나치당의 바이마르 제국당대회 100주년과 겹쳐 논란이 됐다.
당시 집회는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공고히 한 계기로 평가된다. 히틀러 청소년단이 공식 명칭을 얻고, 히틀러식 경례 등 나치의 상징적 의식이 대중 앞에 처음 공개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나치 범죄를 경시하는 '의도적인 도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시위대도 등장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3만1000명이 참여했다. 한때 도로를 점거, 경찰과 충돌하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대체로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도심 전차 선로에 몸을 붙인 한 참가자는 AFP통신에 "1933년~1945년 나치 정권의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파시스트 연합 정당 '저항(widersetzen)' 소속 레나 라우파츠는 "AfD는 대규모 강제 추방과 거리 테러를 원하면서도, 실제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시위대의 방해 시도에도 불구,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대의원 600명 가운데 540명이 행사 시간보다 약 5시간 이른 오전 5시 이전 행사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AfD는 나치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크루팔라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시위대가 민주주의를 독점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개최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라고 강조했다.
AfD 튀링겐주 대표 비외르 회케도 현지 언론들에 "행사장을 확보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냐. (장소 운영사 측에서) 날짜를 제안한 건데, 우리가 무슨 역사적 날짜라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처럼 됐다"고 해명했다.
CNN에 따르면 AfD는 현재 독일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만과 반이민 정서를 기반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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