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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과 호남반도체 이견?…삼성전자 노조 "투자 자체 반대아냐, 근로조건 협의 필요"

등록 2026.07.14 17:53:01

"단체교섭 대상 아냐" 노동부 설명에 초기업 노조 "실질적 근로조건 변화는 교섭 대상" 주장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투자에 대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환배치와 근로조건 변화를 노조와 사전에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의 제안과 관련해서는 지역 발전을 반대하는 취지가 아니라며, 전환배치에 따른 근로조건과 정주 여건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설명과 관련해서도 투자 결정 자체가 아닌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로조건 변화는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역 발전을 막거나 호남 투자 자체를 반대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조합원들의 근로조건과 생활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살펴보고 충분히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초기업노조에 호남 반도체 투자를 단순한 사업장 이전 문제가 아닌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공동 과제로 바라봐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삼성전자와 소속 구성원들의 근로조건에 관한 문제인 만큼 당사자인 회사와 노조가 우선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로조건과 처우가 마련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요 반도체 사업장이 기흥·화성·평택에 집중돼 있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본격적인 가동 전인 상황에서, 호남 지역으로 인력을 배치할 경우 구성원들의 생활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실제 근무지가 광주·전남 지역으로 바뀌게 되면 구성원 개인 뿐 아니라 가족의 주거와 교육, 의료, 배우자의 직장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어떤 인력이 이동하고 처우와 정주 여건을 어떻게 보장할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구성원들의 반감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공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이고, 구성원에게 다른 지역 근무를 요청한다고 해서 모두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기업의 투자 필요성과 별개로 실제 이동 대상자의 의사와 생활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가 기업 투자와 공장 증설 등 경영상의 결정 자체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투자 결정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근로조건 변화는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위원장은 "노동부도 사업상 결정의 이행 과정에서 근로조건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동이 발생하면 해당 사항은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노조 역시 투자 결정 자체보다는 향후 전환배치와 처우 등 구성원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초기업노조는 향후 구성할 정책위원회를 통해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와 관련한 근로조건·전환배치 문제를 검토하고, 교섭 의제로 다룰 수 있는 사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프로젝트가 정부 계획대로 추진되면 실제 완공 이전부터 일부 인력의 이동이 필요할 수 있다"며 "누군가는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만큼 당사자인 조합원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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