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세계유산위, 글로벌 위기 속 지구촌 협력 촉진하는 전환점 돼야"
등록 2026.07.20 10:00:00수정 2026.07.20 10:06:24
20일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 개회사
전쟁·기후변화·난개발…개별 국가 노력만으론 한계
"국제사회 연대만이 유일 해법"…5C 잇는 협력 강조
![[울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이 17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을 하고 있다. 2026.07.1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7/NISI20260717_0021368024_web.jpg?rnd=20260717142839)
[울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이 17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을 하고 있다. 2026.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전쟁과 기후변화, 난개발 등 복합적인 글로벌 위기 속에서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위협하는 전례 없는 글로벌 위기 앞에서 기존의 전략적 접근들을 하나로 엮어낼 강력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협약을 바탕으로 지구촌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유산협약은 그동안 신뢰성(Credibility), 보존(Conservation), 역량 강화(Capacity-building), 소통(Communication), 지역사회(Communities) 등 이른바 5C를 전략목표로 삼아 세계유산의 보호와 관리를 추진해 왔다.
허 청장은 그러나 오늘날 인류의 유산을 위협하는 위기가 한층 복합적으로 전개되는 만큼 기존의 전략적 접근을 하나로 엮어 실행력을 높일 강력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구촌 곳곳의 무력 충돌과 전쟁은 인류의 오랜 기억을 순식간에 앗아가고 있으며, 기후변화와 역사·생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난개발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다중적인 위기 앞에서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유산을 온전히 지켜낼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허 청장은 수몰 위기에 처했던 이집트 아부심벨 신전을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보존한 사례를 들며 "오늘날의 글로벌 위기 역시 국제사회의 연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5C의 실천 방향으로는 ▲아프리카와 소도서개발국(SIDS) 등 세계유산 과소 등재 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 ▲유산 보존 인력과 제도에 대한 국제적 투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윤리 마련 등을 언급했다.
또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세계 시민과 세계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유산이 자리한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공동체 중심의 보존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개최지 부산을 전쟁의 상처를 딛고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상징하는 도시로 소개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이자 국제원조의 관문이었고,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위원회가 강조하는 협력과 연대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유산협약의 든든한 수호자이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가교로서 언제나 앞장설 것"이라며 "인류 공동의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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