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또 떨어져?"…역대급 실적에도 '반도체주' 급락한 이유
등록 2026.07.20 10:34:26수정 2026.07.20 10:42:24
"메모리 반도체 주가, 사이클보다 18~24개월 선행"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21367361_web.jpg?rnd=2026071615553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의 최근 급락은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꺾이는 '역사이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20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메모리 반도체주는 주가가 사이클보다 18~24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며 "역사적으로 실적 호조 전망이 이어질 때 주가가 오히려 먼저 하락한 사례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업황 호황기에 주가가 먼저 하락하고, 업황이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 오히려 반등이 시작되는 '역사이클'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84조 1000억원)를 웃도는 실적(89조 4000억원)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고점 대비 약 34% 빠져있다.
그러면서 현재 실적보다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소장은 "반도체처럼 사이클 산업의 주가는 원래 2~3년 선행하기 때문에 지금 실적보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며 "HBM은 기업 간 거래(B2B)인 만큼 고객사의 투자 여건이 바뀌면 주가 낙폭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에 이미 몇 년 치 실적이 반영됐는지, 고대역폭메모리(HBM) 고객사의 투자 여력이 지속될지, 주가 하락 이후에도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지 등을 동시에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란 주장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HBM 판매 확대로 높은 마진율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유효하지만,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으로 기존 3강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취소 불가 장기계약 증가나 HBM 성장 전망은 맞는 이야기지만, 그것만으로 사이클이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기존 과점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반도체주 방향성은 주요 이벤트에서 좌우될 전망이다. 오는 24일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와 8~9월 마이크론 4분기 총이익률(86%) 실현 여부, 하반기 레버리지 규제 시행 등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소장은 "월가에선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라는 격언이 가장 위험한 말로 꼽힌다"며 "메모리 반도체가 사이클 산업에서 벗어났기를 바라지만, 무조건적인 낙관론보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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