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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좋다고?"…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제소

등록 2026.07.22 10:26:22

손해배상, 비교광고 중단, 시정광고 등 요구 소송

고용량 위고비 출시됐지만 저용량으로 비교

"소비자 기만" vs "정당한 과학적 기반한 시험" 공방

[서울=뉴시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사용 시 나타나는 근손실을 줄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사용 시 나타나는 근손실을 줄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세계 최대 비만치료제 제약사 간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노보노디스크(이하 노보)는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이하 릴리)가 자사 제품보다 효능이 뛰어난 것처럼 허위 광고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노보는 이날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릴리를 상대로 손해배상, 문제 광고 영구 중단, 시정 광고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노보와 릴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다. 노보는 위고비와 오젬픽을 앞세워 인기를 얻고 있으며, 릴리도 젭바운드와 마운자로를 출시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노보는 릴리가 고용량 젭바운드와 저용량 위고비의 임상 결과를 비교해, 젭바운드가 위고비보다 체중감량에 더 우수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광고를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고용량 위고비를 승인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오래된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했다는 것이다. 또 용량 차이는 작은 글씨로만 표시해 소비자가 알아보기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노보는 성명을 통해 "사람들은 건강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신뢰할 수 있는 최신 정보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미국인들이 치료 선택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반면 릴리는 "이번 소송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광고에 활용한 임상시험 결과는 약물을 비교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준(gold standard)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노보는 제품의 우수성으로 경쟁하기보다 릴리가 임상 결과를 알리지 못하도록 법원에 요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FT는 "현재 승인된 비만치료제를 판매하는 업체는 사실상 노보와 릴리뿐"이라며 "양사는 시장 점유율을 놓고 가격 인하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BMO 캐피탈의 애널리스트인 에반 세이거먼은 "일반적으로 제약사가 특허권으로 다투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라며 "노보는 이번 소송으로 사업 영역을 지키려 하고 있지만, 소송 결과가 두 회사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노보노디스크 ADR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0.46% 떨어진 반면, 일라이릴리는 2.49% 올라 거래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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