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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두 장이 148만원"…美 IMAX 극장 휩쓴 '오디세이' 광풍

등록 2026.07.22 10:40:44

[유니버설 픽처스=AP/뉴시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 왼쪽부터 케페우스 역의 지미 곤잘레스,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 에우리로코스 역의 히메시 파텔. 2026.07.22.

[유니버설 픽처스=AP/뉴시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 왼쪽부터 케페우스 역의 지미 곤잘레스,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 에우리로코스 역의 히메시 파텔. 2026.07.2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 정가 4만5000원짜리 영화표가 두 장에 148만원까지 치솟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를 IMAX 70㎜ 필름으로 보려는 관객이 몰리면서 미국 뉴욕에서는 암표 거래가 성행하고 사기 피해까지 잇따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21일(현지 시간)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흥행 열기와 맞물려 뉴욕의 유일한 아이맥스 70㎜ 상영관을 둘러싸고 암표 거래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오디세이'는 해외에서도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전 세계 69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말 글로벌 흥행 수익은 2억6406만 달러(약 3908억원)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발생할 정도로 대형 스크린 관람 수요가 집중됐다.

문제는 70㎜ 필름 아이맥스를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이 미국 전역에 25곳뿐이라는 점이다. IMAX 70㎜는 일반 상영관보다 폭이 약 두 배 넓은 필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영상 정보를 담아 대형 화면에서도 뛰어난 화질과 선명도를 구현할 수 있다. 뉴욕에서는 어퍼웨스트사이드의 AMC 링컨스퀘어 13이 유일한 IMAX 70㎜ 상영관이다.

해외 중고 사이트인 이베이 판매자는 이 극장 티켓 두 장을 999달러(약 148만원)에 올려 세 세트를 팔았다. '명당 좌석' 6장을 998달러에, 뒷좌석 3장을 899달러에 내놓은 판매 글도 있었다.

뉴욕 영화 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게시판에는 오디세이 티켓을 구해달라는 절박한 글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70㎜ 티켓 한 장이면 되는데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며 "안 가실분은 저한테 양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의 링컨스퀘어13은 '오디세이' 아이맥스 70㎜ 전 회차가 지난 21일 기준 8월19일 상영분까지 모두 매진됐다. 남은 좌석은 장애인용뿐인데, 이마저 비장애인들이 사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딧에는 "비장애인이면 휠체어석과 동반석은 사재기하지 말아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티켓을 구하려다 여기저기서 사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뉴욕 영화 관객 커뮤니티인 레딧 게시판의 한 운영자는 "암표상과 사기꾼을 걸러내려 하지만 계정 대부분이 익명이라 쉽지 않다"며 "적발해 계정을 정지시켜도 다른 이름으로 다시 만든다"고 말했다.

정가(33달러)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 가운데서는 IMAX 70㎜ 대신 일반 상영관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일반 상영관에는 비교적 좌석 여유가 있었지만, 약 3시간에 달하는 영화를 최고 화질로 감상하려는 관객들의 수요는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디세이'는 놀란 감독의 13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각색해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의 10년에 걸친 귀환 여정을 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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