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에 만든 영국 냉장고 아직도 작동…"장기근속 훈장감"
등록 2026.07.22 15:01:00
![[서울=뉴시스]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의 구형 냉장고. (사진=일렉트로룩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2793_web.jpg?rnd=20260722142408)
[서울=뉴시스]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의 구형 냉장고. (사진=일렉트로룩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1930년대 제작된 냉장고가 9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글로스터셔주 스톤하우스에 사는 80대 노부부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작동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1930년대 제작했다. 부부의 가족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9년부터 이 냉장고를 보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입 가격은 49파운드로,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약 2200파운드(약 436만원)에 해당한다.
냉장고는 폭 약 60㎝, 높이 약 90㎝로 현대 제품보다 크기가 작다. 문에 달린 금속 걸쇠를 당겨 여는 옛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내부 공간도 콜라병 두 개를 위아래로 쌓아 넣기 어려울 정도로 좁지만, 음식과 음료를 차갑게 보관하는 기능은 여전히 작동한다.
이 냉장고의 존재는 부부의 신형 냉장고를 수리하러 방문한 가전 판매업체 직원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업체 직원 애덤 케리(24)는 "지금 기준으로는 냉각 효율이 예전만 못하고, 크기도 매우 작아 콜라병 두 개를 겹쳐 넣기도 어려울 정도"라면서도 "뛰어난 제작 품질 덕분에 80년 가까이 고장 없이 버텨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평소 이 냉장고를 보조 저장 공간으로 사용한다. 이들은 "크리스마스에 공간이 더 필요하거나 여름에 사과를 보관할 때 사용한다"며 "지금까지 말썽 없이 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일꾼이다. 장기근속 훈장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가문의 유산인 만큼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키다가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견은 찰스 3세 국왕이 보유한 냉장고 기록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왕은 지난 2021년 스코틀랜드 메이성에 있는 67년 된 프리지데어 냉장고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작동 냉장고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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