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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차두리, 축구 스타 방송 열풍 속 '신념의 길'

등록 2026.07.25 08:00:00

차두리 감독의 화성, 리그 6위로 '돌풍의 팀' 평가

엘리트 코스 밟았지만, 차근차근 계단 올라와

은퇴한 축구인들 유튜버 등 활동과 비교되기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6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02.2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6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아 '축구 스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 가운데, 2002 한일 대회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차두리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 감독이 정도(正道)를 걷고 있어 이목을 끈다.

화성은 25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2 2026 17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8승4무5패로 승점 28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에는 6위부터 승강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지금 기준으로 화성은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K리그1 우승팀뿐 아니라 2위도 플레이오프 없이 곧장 1부로 향한다.

현재 2위는 수원삼성(승점 33)으로, 화성과는 승점 차가 단 5점밖에 나지 않아, 산술적으로는 1부까지도 노릴 수 있다.

화성이 '돌풍의 팀'이 된 배경에는 사령탑인 차두리 감독의 지도력 덕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리그 최고의 전술가로 꼽히는 이정효 수원 감독도 과거 차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화성=뉴시스]차두리 화성FC감독이 선수들과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사진=화성FC 제공)2026.02.2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차두리 화성FC감독이 선수들과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사진=화성FC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축구 선수들은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유튜버나 예능인으로 활약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축구 스타들의 '대방송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한국 축구가 최근 막을 내린 월드컵에서 한국이 기대 이하에 머문 건, 홍명보 전 감독의 지도 능력과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뿐 아니라 축구인들이 현장보단 방송을 더 챙겼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자연스레 축구 지도자의 정도를 걷고, 성과까지 내고 있는 차 감독에게 이목이 쏠렸다.

차 감독은 '한국 축구'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자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지만, 차근차근 프로팀까지 올라왔다.

대표팀 전력분석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유스팀 감독 등을 거쳐 화성 2년 차를 맞았다.

1년 차인 2025시즌에는 자신의 팀을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14개 구단 중 10위에 그쳤지만, '두리볼(차두리 스타일의 축구)'이라는 수식어가 따랐다.

그리고 2년 차인 올해 예상을 깨고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의 차두리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의 차두리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월에는 5월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한 실력을 인정받아 'K리그 이달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올해부터는 K리그1, 2 구분 없이 성적 기준으로 상위 5명의 후보를 추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2부라는 하위 리그 특성상 실제 수상까진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실제 차 감독 전 올해 수상자는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모두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차 감독은 핸디캡을 극복하고 올해 3번째 시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당시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화성의 상승세를 이끈 차 감독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뉴질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차두리가 전반전을 마치고 은퇴식을 하고 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차두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5.03.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뉴질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차두리가 전반전을 마치고 은퇴식을 하고 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차두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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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누볐던 선수지만, 아버지의 그늘에 가린 선수였다.

차 감독 스스로도 아버지를 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감독으로서도 한국 국가대표까지 지휘했던 아버지를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현재까진 출발이 좋다.

차 감독도 의지가 남다르다.

그는 화성 부임 당시 뉴시스를 통해 "아마 축구 일에 종사하는 동안 항상 비교될 거다. (아버지의) 그 이름이 워낙 크기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감독을 하기로 한 것도 내 선택이고, 또 한 번의 도전"이라면서도 "아버지만큼의 선수는 안 됐지만, 혹시 아나요. 감독으로는 뛰어넘을 수 있을지"라며 특유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진 차두리 선수가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 축구감독인 차범근(오른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5.11.07.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진 차두리 선수가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 축구감독인 차범근(오른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5.11.07. [email protected]


한편 화성은 이날 오후 7시30분 홈에서 8위 충남아산을 상대로 리그 2연승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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