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실적 뿐"…역대급 성적표로 반등 모멘텀 잡을까
등록 2026.07.28 06:00:00수정 2026.07.28 06:16:25
반도체 투톱 2분기 확정 실적 발표…하반기 전망 주목
"재료 소멸 인식 우려 과도…역대급 실적 반등 이끌 것"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02172493_web.jpg?rnd=20260629102356)
[서울=뉴시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데 이어 30일에는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과 하반기 사업 전망을 공개한다. 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시장의 하반기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힌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시장 기대치는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84조1693억원, 영업이익 64조2448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78.6%, 영업이익은 약 597.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확정 실적과 함께 업황 가이던스와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반도체 투톱의 실적 발표가 단순한 성적표 공개를 넘어 최근 고조된 고점 논란과 업황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할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주가 부진이 AI·반도체 산업 피크아웃 정점 통과 우려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및 실적 불확실성을 불식하면서 기대감이 재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악화된 투자심리와 수급 압박으로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지만, 반대로 악재는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앞으로는 작은 호재에도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과 한·미 주요 빅테크 간 협력 구도는 AI 산업 성장의 중심에 한국 기업이 자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산업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업황과 실적 개선 기대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역대급 실적에도 이를 재료 소진으로 인식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셀온(Sell-on)'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7일 7%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과거 통계와 현재 나오고 있는 대규모 투자 소식은 셀온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에 확인된 주가 흐름을 보면 셀온 걱정은 과도해 보인다"며 "지난 40개 분기의 주가수익률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는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경우, 단기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반도체 현물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그동안 반도체 주가는 제품 가격 하락과 함께 내려갔던 적이 많았지만 지금은 D램 현물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수요가 견고하다는 가정하에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실적 성장은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고금리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반도체 주가는 단기 등락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과거 통계치를 고려하면 주가 흔들림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여기에 외국인 수급 회복과 현물가격 상승도 주가 회복을 지지할 전망으로, 결론적으로 반도체 업종은 차익실현 우려로 보유 비중을 줄일 시점은 아니다. 이미 단기 낙폭이 컸고, 긍정적인 이슈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투자 비중을 유지하는 게 전략적으로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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