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1년 임시이사 체제' 홍복학원, 재정 기여 의향자 첫 등장

등록 2026.07.28 10:35:37

"여수 중견기업"…보완·검증 거쳐 사학분쟁조정위 심의

부채 해결·공공성 확보 관건…"철저하고 꼼꼼하게 검토"

[전남광주=뉴시스] 지난해 열린 홍복학원 정상화 방안 토론회. (사진 =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 지난해 열린 홍복학원 정상화 방안 토론회. (사진 =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11년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인 학교법인 홍복학원에 처음으로 재정기여 의향자가 나타났다. 다만 현재는 참여 의사를 서류로 밝힌 초기 단계로 법인 정상화까지는 교육청 검토와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 등이 남아 있다.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홍복학원은 최근 재정기여 의향자의 참여 계획을 담은 정상화 추진계획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의향자는 여수 지역 중견기업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계획서에서 일부 미비점을 확인해 홍복학원에 보완을 요구했다. 보완 서류가 제출되면 재정 능력과 도덕성, 학교 운영 의지, 정상화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계획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해 법인 정상화와 정이사 체제 전환 여부를 심의받도록 할 방침이다.

홍복학원은 회계 운영 부적정 등이 적발돼 2015년 7월 임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법인 소유 부동산 분쟁으로 학교 통학로 일부가 폐쇄되는 등 운영 여건이 악화하자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하반기 공개 모집에는 신청자가 없어 무산됐으며 올해 2월부터는 수시 모집 방식으로 전환했다.

정상화의 핵심은 법인의 재정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홍복학원은 수익용 기본재산 임의 처분액 21억여원과 부당 집행 교비 6억여원을 변제해야 한다. 이자를 포함한 법인 부채도 4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모임은 홍복학원의 2025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이 145만원에 불과해 재정기여자의 실질적인 기부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기여 의향자의 재정 능력과 도덕성, 학교 운영 계획을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재정기여 의향자 관련 정보가 비공개돼 외부에서는 기본적인 검증조차 하기 어렵다"며 "재정 확보뿐 아니라 법인 운영의 민주성과 공공성을 보장할 견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기여 의향자의 등장으로 홍복학원 정상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부채 해결 능력과 학교 운영의 공공성에 대한 검증이 향후 정상화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는 재정기여 의향자가 서류로 참여 의사를 밝힌 매우 기초적인 단계"라며 "11년간 임시이사 체제가 이어진 사안인 만큼 철저하고 꼼꼼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