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만, 엔비디아 직원 구속…첨단 AI칩 중국 밀반출 혐의

등록 2026.07.29 14:20:29

대만 검찰, 구금자 7명으로 늘어

엔비디아 "밀수 용납 안 해"

[서울=뉴시스] 대만 검찰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의혹과 관련해 엔비디아 직원 한 명을 구금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로고. 2026.07.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만 검찰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의혹과 관련해 엔비디아 직원 한 명을 구금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로고. 2026.07.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검찰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의혹과 관련해 엔비디아 직원 한 명을 구금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지룽지검은 지난 24일 한 엔비디아 직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해당 직원을 구금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성명에서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피의자는 형법상 허위 문서 작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며 "도주와 증거인멸, 공범 또는 증인과의 말 맞추기 우려가 있어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제조한 고성능 AI 서버의 중국 반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 직원의 연루 정황이 포착되면서 확대됐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 직원이 사건 연루자로 특정됐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만 당국은 지난 5월부터 엔비디아 AI 칩이 탑재된 슈퍼마이크로 서버가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해 중국과 마카오, 홍콩으로 반출됐는지를 조사해 왔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으로 엔비디아 직원 1명을 비롯해 슈퍼마이크로 관계자 2명, 대만 IT 기업 알바트론테크놀로지(Albatron Technology) 관계자 1명 등 모두 7명이 구금된 상태다.

이들은 관련 서류를 위조해 슈퍼마이크로 서버 약 50대를 중국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서버는 대만 세관을 거친 뒤 일본을 경유해 중국으로 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밀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당사는 공인 제조업체(OEM) 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모든 거래가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을 준수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일부 제품이 우회 유통되더라도 기술 지원과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검찰은 이번 사건이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엔비디아 AI 칩 밀반출 사건과 연관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