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미중 경쟁 2.0시대…K-제조, 대체불가성 확대해야"
등록 2026.08.02 11:00:00
中, 전통 제조업에 AI 적용 피지컬AI 글로벌 표준 선점 추진
韓, K-제조 아키텍처 구축 및 다차원 통상전략 추진 필요성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한국 스타트업 RLWRLD 로봇 AI 'RLDX-1‘이 제품포장을 시연하고 있다. 2026.06.19.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21327432_web.jpg?rnd=20260619133426)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한국 스타트업 RLWRLD 로봇 AI 'RLDX-1‘이 제품포장을 시연하고 있다. 2026.06.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첨단기술 표준 주도권과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옮겨가는 '미중 경쟁 2.0'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 대체불가성의 전략적 육성과 다차원적인 통상협력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일 '미중 경쟁 2.0, 중국의 AI·공급망 전략 변화와 우리의 대응: K-제조 대체불가성의 전략적 육성과 활용'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이 변화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먼저 최근 중국의 독자적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가 중국의 자립을 앞당기는 촉매가 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공급 차단이 중국의 국산화를 가속했고 '무엇을 언제 살지' 결정하는 수요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서를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 극자외선(EUV) 없이 시스템 설계로 우회하는 화웨이의 독자 아키텍처를 개발했으며 소재·부품·장비와 메모리의 국산화, 국산 칩·소프트웨어·AI 모델을 결합한 생태계 내재화로 반도체 자립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중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중국에 대해 중국이 만든 AI 모델과 소프트웨어(CANN), 칩이 서로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통제가 중국 반도체·AI 생태계의 성장 촉매로 작용하는 역설이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
중국의 로봇 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2024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세계 절반을 넘어섰으며, 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88% 이상을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등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행보는 미국의 피지컬 AI 전략과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은 민간 기업 주도로 로봇을 지능 구현을 위한 '제품·플랫폼'으로 인식하지만, 중국은 국가 주도형 혁신 체제 아래 로봇을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인프라적 운영 기술(OT)'로 규정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이 현장 제어와 시스템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충분히 구동 가능한 AI를 제조·물류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해 자국 중심의 '작업 표준'을 선점하고 있는데 향후 중국의 공정 기준이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사실상의 표준(De facto standard)'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제조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한 K-아키텍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리만의 기술을 피지컬 AI 등에 접목해 대체불가한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초정밀 반도체 공정,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 조업, 독보적인 조선 건조 등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암묵지와 데이터는 웹크롤링이나 시뮬레이션 합성만으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핵심 자산이라고 꼽았다.
이를 학습해 공정의 자율 운전을 구현하는 '한국형 제조 LLM'을 고성능 AI 메모리(HBM) 등 우리의 기존 제조 강점과 수직 결합할 때,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주도할 'K-제조 아키텍처'가 완성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보고서는 또 전통 주력산업에 대해 구조조정 대상이 아닌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토대라고 정의했다. 세계적 수준의 공정 기술에서 파생되는 핵심 제조 데이터를 자산화해 신산업정책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전력망 확충이 유발할 초고부가 소재·부품의 신수요 체인을 선제적으로 선점함으로써 'K-소재·부품 산업의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은 기존 단품 중심의 시장 수혜에 안주할 때가 아니라 K-제조의 대체불가성을 확대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고난도 공정의 판단 데이터를 학습한 한국형 제조 LLM과 초크포인트 자산을 수직 결합한 K-제조 아키텍처가 한국의 제3의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한국이 부품 공급자를 넘어 글로벌 AI 기술 생태계의 공동 설계자로 참여하는 통상 협력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술·생산능력·표준·현장 데이터라는 개별 강점을 하나의 아키텍처로 결합해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로 육성하는 K-제조 아키텍처의 자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육성된 대체불가 자산을 매개로 공급망 협력·시장 진출·표준 전략과 연계한 새로운 통상 전략을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한국 스타트업 RLWRLD의 로봇 AI 'RLDX-1‘이 제품포장을 시연하고 있다. 2026.06.19.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21327449_web.jpg?rnd=20260619133549)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한국 스타트업 RLWRLD의 로봇 AI 'RLDX-1‘이 제품포장을 시연하고 있다. 2026.06.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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