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달군 포크를 목에"…日 '금메달리스트' 야구선수 가혹행위 논란
등록 2026.09.17 13:10:00수정 2026.09.17 13:14:54
![[서울=뉴시스] 일본 히로시마 구단의 키쿠치 료스케 선수가 가혹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나선 키쿠치 료스케. (사진 : 일본 야구대표팀 공식 SN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1865_web.jpg?rnd=20260917103454)
[서울=뉴시스] 일본 히로시마 구단의 키쿠치 료스케 선수가 가혹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나선 키쿠치 료스케. (사진 : 일본 야구대표팀 공식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내야수 키쿠치 료스케가 가혹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16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익명의 구단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키쿠치가 옛 팀 동료인 하츠키 류타로에게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합동 훈련의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하츠키가 음주를 강요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하츠키가 술을 마신 뒤 졸기 시작하자, 키쿠치가 라이터로 달군 포크를 그의 목에 대었다고 밝혔다.
해당 자리에는 현재 사회인 야구 NTT 동일본 소속인 니라사와 유야도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즈키는 이전부터 유사한 피해를 호소해 왔다.
5월28일 진행된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선배에게 거스르기 힘든 팀 내 분위기를 언급하며 "마시지 못하는 술을 강제로 마셔야 했다", "라이터로 부린 포크가 목에 닿았다", "흉터는 지금도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가해자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이번 구단 관계자의 증언이 알려지면서 하즈키가 호소했던 피해 사실이 구체화된 셈이다.
피해자인 하즈키는 마약성 진통제 에토미데이트가 포함된 이른바 '좀비 담배' 흡입 혐의로 체포돼 2월 구단에서 방출됐다. 그러나 하즈키가 동료 선수들도 함께 좀비 담배를 흡입했다고 폭로하면서 경찰 수사가 구단 전체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좀비 담배 공급책과 사진을 찍은 타자 코조노 카이토와 타무라 슌스케 등도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코조노는 최근 불륜 논란으로 아내 와타나베 리사와 이혼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결국 히로시마 구단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을 로스터에서 전부 제외했지만, 강경 대응이 무색하게도 이번에는 가혹행위까지 폭로되며 사태는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키쿠치는 2012년 입단 후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도쿄올림픽 금메달 등을 이끈 상징적인 베테랑 선수다.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7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랫동안 팀에 공헌해 온 선수인 만큼, 이번 사태의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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