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아성' 신한 vs '청라 승부수' 하나…연 17조 인천시금고 오늘 결판
등록 2026.09.17 07:00:00수정 2026.09.17 07:08:24
인천시 차기 금고지기 결정…15조 1금고 놓고 '신한 vs 하나' 격돌

하나은행 본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연간 17조원에 달하는 인천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금고지기'가 17일 결정된다. 지난 20년간 인천시 제1금고를 지켜온 신한은행의 아성에, 인천 청라국제도시로의 그룹 본사 이전이 본격화된 하나은행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이날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시금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제1금고에 제안서를 제출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 등 약 15조원(올해 본예산 기준)을 관리하고, 2금고는 기타 특별회계 약 2조원을 맡는다. 대규모 공공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데다 지역의 금고지기라는 상징성이 커 은행권에서는 핵심 기관영업 시장으로 꼽힌다. 차기 금고은행으로 선정되면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인천시 자금을 맡게 된다.
이번 수주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하나은행이 신한은행의 20년 아성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지난 2007년부터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은 2014·2018·2022년 인천시금고 선정에서도 하나은행과의 경쟁에서 제1금고를 지켜냈다.
신한은행은 장기간 시금고를 운영하면서 축적해온 경험과 전산 시스템 안정성, 지역 내 인프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뉴시스]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765_web.jpg?rnd=20250213162007)
[서울=뉴시스]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제공). 2025.02.13. [email protected]
앞서 서울시금고 경쟁에서도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 등을 내세워 우리은행의 도전을 막고 1·2금고를 모두 지켜낸 바 있다. 신한은행이 인천까지 수성할 경우 수도권 핵심 지자체 금고에서 입지를 더 굳히게 된다.
하나은행은 4년 전과 달라진 인천 내 기반을 바탕으로 탈환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인천을 그룹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이달부터 청라 그룹 헤드쿼터에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200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기존 인력까지 포함하면 청라 근무 인력은 약 4000명으로 늘어난다.
하나은행은 이에 따른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 인천과의 지역 밀착도를 적극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이 탈환에 성공하면 인천 지역 내 기반 확대에 더해 시금고라는 상징성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날 심의위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각각 참석한다. 이 행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의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25점, 시민 이용 편의성 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24점,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1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7점, 기타 2점 등 총 100점으로 구성됐다.
관련 조례 개정으로 이번 평가부터 대출·예금금리와 지역사회 기여실적에 따른 은행 간 점수 차이가 이전보다 커질 수 있는 만큼 두 항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제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단독 신청했다. 농협은행도 2007년부터 인천시 제2금고를 맡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