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년 중 올해가 최악" 고수온 피해 양식어가 '속수무책'
등록 2026.08.02 08:32:35수정 2026.08.02 08:33:13
완도 어가, 1주일여 동안 광어 3만마리 폐사
"수산물보험 개선·피해어가 전기료 인하" 촉구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치솟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오후 완도군의 한 양식장 관계자가 냉동창고에 쌓인 폐사 광어를 바라보고 있다. 2026.08.01.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1994_web.jpg?rnd=20260802072809)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치솟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오후 완도군의 한 양식장 관계자가 냉동창고에 쌓인 폐사 광어를 바라보고 있다. 2026.08.01.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무더위 속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 피해로 전남 양식어가가 시름을 앓고 있다.
어가들은 매년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기료 인하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일 오후 3시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 군외면의 한 광어 육상양식장.
양식장 업주 김모(69) 씨는 수조에서 연신 뜰채질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가 들어 올린 뜰채에는 하얀 배를 보인 채 폐사한 광어가 2~3마리씩 끊임없이 올라왔다.
다른 수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김씨의 눈길이 닿은 수조마다 곳곳에서 폐사한 광어가 눈에 들어왔다. 출하를 앞둔 광어로 꽉 차 있어야 할 수조는 폐사 피해로 듬성듬성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입을 꾹 닫은 채 연거푸 뜰채질만 하는 김씨의 얼굴에서도 착잡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양식장 입구에 설치된 디지털 수온계는 27.3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광어 생육에 적합한 수온인 23~25도를 훌쩍 넘어섰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치솟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오후 완도군의 한 양식장에서 관계자가 폐사한 광어를 건지고 있다. 2026.08.01.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1995_web.jpg?rnd=20260802072906)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치솟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오후 완도군의 한 양식장에서 관계자가 폐사한 광어를 건지고 있다. 2026.08.01. [email protected]
김씨는 올해를 광어 양식을 시작한 지 26년 만에 최악의 해로 꼽았다.
2년 동안 막대한 자금을 쏟아 사료부터 영양제까지 최고 품질만 공급하며 애지중지 키웠던 광어가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여 동안 고수온으로 인해 3만 마리 가량 폐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폐사 피해를 막기 위해 10일째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밤낮없이 양식장을 들여다보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날로 뜨거워지는 바닷물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었다.
그는 "하루에도 수온이 3도씩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광어가 버틸 재간이 없다"며 "농사로 따지면 결실을 맺을 때인데 고수온 때문에 다 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조당 광어가 1.6t은 나와야 하지만 500㎏이 겨우 나오는 상황"이라며 "자식같이 애지중지 키운 광어가 더 죽을까 봐 밤잠을 설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양식수산물 보험제도를 비롯한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씨는 "출하를 앞둔 광어가 폐사해도 보험금은 피해액의 30% 정도만 보장되고 지급 또한 내년 초에나 이뤄져 소득 공백으로 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반복하는 고수온 피해 속에서 양식어가들이 마음 놓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험 보상체계 개선과 정부 차원의 피해 어가 전기요금 지원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까지 완도지역 8개 어가에서 광어 총 9만8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 피해액은 복구단가 기준 4억2300만원이다.
현재 전남지역 함평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가막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이외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치솟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오후 완도군의 한 양식장에 폐사한 광어가 쌓여있다. 2026.08.01.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1996_web.jpg?rnd=20260802073020)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치솟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오후 완도군의 한 양식장에 폐사한 광어가 쌓여있다. 2026.08.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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