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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드론 배후에 외국 정부?…獨장관 "매일 하이브리드전 표적"

등록 2026.08.10 04:00:00수정 2026.08.10 04:20:24

연방검찰 "전문 폭약·기폭장치 장착…폭발 시도 정황"

나토 전략공수·DHL 화물거점서 발견…화물기도 물체와 충돌

[슈코이디츠=AP/뉴시스]6일(현지시각)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황에서 폭발물을 실은 정체불명의 드론 4대가 발견됐다. 사진은 공항에 주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화물기 모습. 2026.8.7.

[슈코이디츠=AP/뉴시스]6일(현지시각)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황에서 폭발물을 실은 정체불명의 드론 4대가 발견됐다. 사진은 공항에 주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화물기 모습. 2026.8.7.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우크라이나 수송기 인근에서 폭발물과 기폭장치를 장착한 드론이 발견된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사건을 계기로 독일 내무장관이 자국이 외국 세력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매일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드론을 보낸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이 독일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도브린트 장관은 “우리는 전쟁 중은 아니지만 매일 하이브리드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세력이 첩보와 사보타주, 사이버 공격, 은밀한 공작을 동원해 독일을 불안정하게 만들거나 직접적인 피해를 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전면전의 문턱을 넘지 않은 채 첩보·사이버 공격·허위정보 유포 등을 결합해 상대국을 흔드는 방식을 뜻한다.

독일 연방검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에는 전문 폭약과 기폭장치가 달려 있었다. 검찰은 이 드론으로 공항에서 폭발을 일으키려 했다고 볼 만한 정황이 충분하다며 6일 수사를 넘겨받았다.

공항이 통제되면서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상승하던 화물기는 또 다른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했다. 항공기는 기체 일부가 가볍게 파손됐지만 하노버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대형 수송기를 공동 이용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전략공수 프로그램 거점이다.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화물기들이 이곳을 운항하며, 국제특송업체 DHL도 이 공항을 유럽 최대 항공화물 허브로 사용한다. 폭발물 드론은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수송기 인근에서 발견됐다.

폭발물 드론 배후에 외국 정부?…獨장관 "매일 하이브리드전 표적"

도브린트 장관은 이번 사건을 ‘하이브리드 공격 시나리오’로 규정하고 외국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으며 독일 당국도 용의자나 배후를 공개하지 않았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러시아가 여러 수단을 동원해 독일 민주주의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변인은 이 발언이 라이프치히 드론 사건의 러시아 연루를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주독 러시아대사관은 7일 이번 사건을 “조작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러시아를 향한 의혹 제기에 증거가 없다며 연루 가능성을 부인했다.

독일은 오는 9월6일 작센안할트와 9월20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가 허위정보 등을 퍼뜨려 독일 여론을 흔들거나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두 곳이 옛 동독 지역으로 대러 우호 여론이 비교적 강하며, 특히 작센안할트에서는 극우 독일을위한대안(AfD)이 창당 후 처음으로 주정부를 이끌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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