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불확실성에 유가 다시 들썩…물가 불안 커지나
등록 2026.08.13 13:12:27
국제유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해 90달러선 근접
유가 상승세 지속시 석유 최고가격 인상 압력↑
폭염·가뭄으로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 우려도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대 복귀 가능성 커져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47_web.jpg?rnd=20260810101132)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호르무즈해 재개방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했다.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불안이 예상되는 데다 유가마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올 여름 물가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3일 경제계에 따르면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근월물 선물은 배럴당 88.98달러로 전장 대비 0.1%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초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8월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100달러 선에 근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3.27달러로 0.1% 올랐다.
WTI 가격은 이날 초 배럴당 75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의 협상에서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해 봉쇄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물가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2.8%)를 회복한 것은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6월 24.7%에서 7월 15.5%로 안정됐기 때문이었다. 석유제품 가격이 반등할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시 3% 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통제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90달러 선을 넘어설 경우 최고가격 인상를 고민해야 할 상황을 맞게 된다. 현재 석유가격(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대였던 지난 6월 말 지정된 수치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게시돼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2일∼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2.9원 내린 1천866.2원,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3.6원 내린 1천849.2원으로 1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8.0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9/NISI20260809_0021392629_web.jpg?rnd=20260809140059)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게시돼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2일∼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2.9원 내린 1천866.2원,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3.6원 내린 1천849.2원으로 1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8.09. [email protected]
이 밖에도 8월에는 물가 상승 요인이 산적해 있다. 7월 0.9%에 그쳤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경남·전남 지역에서는 폭염·가뭄으로 단감, 벼, 콩, 배, 깨, 고추 등의 생육 저하 피해가 발생 중이다. 축산농가에서는 돼지 5만4299마리, 가금류 94만4234마리의 가축이 폐사됐다.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규모도 전체의 0.5% 수준인 183만 마리에 이른다.
또 지난해 8월에는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통신요금을 50% 인하한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7%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올해 8월에는 기저효과에 의한 0.6%p 정도의 일시적 물가 상승 효과까지 발생할 전망이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운영과 원유의 차질없는 도입, 비축여력 확보 등을 통해 석유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폭염·가뭄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하면서 생육·피해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또 추석 성수기까지는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해 최대 50%의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가공식품도 일부 업계에서 가격 인상 움직임이 있고,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태블릿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고, 작년 통신비 인하 효과도 있어 8월에는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9월에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의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2026.08.08.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529_web.jpg?rnd=20260808155521)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의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2026.08.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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