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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열렸다"지만…통과 선박 하루 14척 그쳐

등록 2026.08.12 22:28:48

전쟁 전 하루 120척의 10분의 1 수준

14척 중 11척은 이란 승인 항로 이용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CNN이 해상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12.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CNN이 해상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선박 통항량은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협을 통과한 선박 대부분이 미국이 아닌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이용하면서 미국의 통제권 확보 주장과 실제 상황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CNN이 해상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으로 집계됐다. 주말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지만 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120척이 통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케이플러는 통항량이 다소 늘었지만 이 같은 증가가 아직 "정상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협을 통과한 14척 가운데 11척은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이용했다. 미국이 선박들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항로다. 반면 전쟁 이전 대부분의 선박이 이용했던 호르무즈 해협 중앙의 기존 항로를 통과한 선박은 한 척도 없었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우리가 장악하고 있다"며 "그들이 무언가를 한다면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했다며 해협이 이제 "열렸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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