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백제왕궁박물관 '진흙 속의 군자-백제왕궁에 핀 연꽃' 전시
등록 2026.08.13 15:06:25
11월15일 유물 27점 전시…연꽃 매개 선인들 지향한 '군자' 조명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익산 백제왕궁박물관이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선인들의 정신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진흙 속의 군자-백제왕궁에 핀 연꽃'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4일부터 11월1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당대인들이 지향했던 '군자'의 이상향을 다루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에서 엄선한 연꽃 관련 유물 27점을 선보인다. 유물에 새겨진 연꽃을 단순한 미적 장식이 아닌 철학적 상징으로 바라보는 데 집중한다.
전시실에서는 백제 왕궁의 위엄을 보여주는 수막새와 전돌부터 고려 청자, 조선 백자와 분청사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유물이 공개된다.
북송의 철학자 주돈이가 '애련설'에서 "진흙 속에서 피어났으나 탁함에 물들지 않는다"며 칭송한 이래, 연꽃은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맑은 본성을 지키는 지식인의 표상이 됐다. 전시에서는 선인들이 생활용품에 연꽃을 즐겨 새긴 까닭을 두 편의 옛 명문장과 함께 풀어낸다.
김정현 시 왕도역사관장은 "유물에 새겨진 연꽃은 진흙 같은 세상 속에서도 맑고 꼿꼿하게 살고자 했던 선인들의 깊은 철학"이라며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흔들림 없는 지조를 지켜낸 군자의 굳센 얼을 마음속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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