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 주민들, 신규 택지 발표에 "광역교통 개선이 먼저"
등록 2026.08.13 16:52:24
도심지구 2만가구 "지하철 3호선, 6호선 연장 기대"

'남양주도심' 공공주택지구 조성지로 발표된 와부읍 소재 고려대 덕소농장. 2026.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이번 기회에 불편한 교통이 좀 개선됐으면 좋겠네요”
정부의 주택 신속공급 방안이 발표된 13일, 신규 공공주택지구 조성 계획이 발표된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도시에 대한 관심보다 교통 여건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더 도드라졌다.
이번에 '남양주 도심' 신규 공공주택지구 사업지로 발표된 지역은 경의중앙선 도심역을 기준으로 북측 개발제한구역 228만㎡로, 남측은 이미 오래전 도심이 형성돼 개발 가용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신규 공공주택지구 부지 대부분은 고려대가 농장으로 사용 중인 땅으로, 정부는 이곳에 2030년까지 해당 부지에 주택 2만1700호와 농생명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의중앙선 선로를 기준으로 남측 부지들은 대부분 2006년 경기도 제1차 뉴타운사업 대상지구로 선정돼 재정비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6만명 내외의 와부읍 주민 대부분이 이 일대에 거주 중이다.
통상적으로 '덕소'로 불리는 이 일대는 주변이 개발제한구역 등 규제로 묶여 있는 탓에 도심 확장이 제한된 지역이다. 교통 여건이 불편함에도 인구 규모 때문에 광역교통망 개선 우선 순위에서 밀려왔다.
실제로 철도망의 경우 지역을 지나는 노선이 경의중앙선 1개뿐이고, 이마저도 덕소역까지 운행하는 덕소행과 도심역을 거쳐 양평까지 운행하는 용문행으로 나눠져 있어 지역을 모두 운행하는 것도 아니다.
남양주시도 3호선과 6호선 연장, GTX 2기 노선 정차 등 여러 교통망 개선 대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아직 국가철도망 계획 구축반영 등 사업 실체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날 경의중앙선 도심역 앞에서 만난 주민 A씨도 인근 고려대 덕소농장에 신규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된다는 소식에 곧바로 광역교통망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A씨는 “도로도 문제지만 지금 서 있는 경의중앙선 도심역도 덕소행을 타면 직전 덕소역까지만 운행해 용문행을 골라서 타야 올 수 있다”며 “신도시가 들어오면서 이런 불편한 교통 여건이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자녀가 서울로 출퇴근 한다는 주민 B씨도 “지금도 교통 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인데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2만여 세대가 더 들어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광역교통망 우선 개선을 촉구했다.
다만 이번 신규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신속 공급에 포인트를 두고 진행되고 있고, 철도망 구축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신규 공공주택지구 입주 전 광역교통망 개선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관한 의견 교환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구 지정이 이뤄지면 곧바로 광역교통대책 수립에 들어가는 만큼 이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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