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태릉CC·과천경마장 착공 앞당긴다…주민 설득이 관건

등록 2026.08.14 04:00:00

과천 세수감소·인프라 포화에 반발

노원 교통 대책 요구…용산도 이견

"주민과 윈윈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경기 과천 경마장 모습. 2026.08.13. photocdj@newsis.com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경기 과천 경마장 모습. 2026.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가 8·13 대책을 통해 과천 경마장, 태릉CC 등 도심 택지 주택 공급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된 부지 사업 속도를 높여 내실을 기하는 의도로, 지자체와 주민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브리핑을 통해 "1월29일 발표한 모든 부지를 2030년 내 착공하겠다"며 "강서군 부지 등 내년 3000호 착공을 시작으로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태릉CC, 과천 경마장·방첩사 등 주요 사업지들은 기존시설 이전과 착공 시기를 앞당겨 2029년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1·29 대책에서 나온 부지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캠프킴·501정보대(1만3501호) ▲경기 과천 경마장·방첩사(9800호) ▲서울 노원구 태릉CC(6800호) ▲성남금토2·여수2 (6300호)▲서울 동대문구 국방연구원 등(1500호)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 등(1300호) 등으로 총 4만3500호 규모다.

정부는 이달 중 과천 경마장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전 대상지도 9월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태릉CC 역시 연내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지구 지정과 인허가 절차, 부지 조성을 추진해 2029년 말까지 두 부지의 착공에 들어간다는 게 목표다.

다만 과천 경마장과 태릉CC 모두 지역사회의 반발을 넘어서야 한다. 과천시는 경마장 이전 시 지방세가 감소하는데다가 이미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과천과천지구 개발로 포화상태인 교통과 인프라 문제가 발생한다며 반대하고 있다.과천 경마공원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노원구 태릉CC의 모습. 2026.08.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노원구 태릉CC의 모습. 2026.08.13. [email protected]


노원구 역시 인근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 개발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태릉CC까지 주택을 개발하면 인근 화랑로,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교통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노원구는 공급 대책 발표 후 입장문을 통해 주택 공급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화랑로·노원로, 태릉~구리IC 도로망 확장 ▲지하철 6호선 지선 도입 ▲노원-남양주간 광역도로(백사터널) 적기 추진 등의 교통 대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고밀개발보다는 저층 주거지 조성, 임대주택 비율 최소화 등도 주문했다.

서울 내 최대 공급 규모인 용산국제업무지구(1만호)의 경우 2028년 말 주택 착공을 추진해 2029년에는 부지 조성을 완료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난 1·29 대책에서 밝힌 2028년 착공 계획을 재확인했지만, 서울시와 용산구와 협의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 직무대리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서울시와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도심 공공복합개발 관련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정부는 정부는 지자체와 주민을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반발이 큰 과천의 경우 교통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달랬다.

또한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관련해 서울시와 여러 채널로 협의하고 있고,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좁혀가는 중"이라며 "서울시도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있어 이견을 빨리 협의하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택지 공급 속도를 높이는 게 필요한 만큼 반발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택 고밀화에 대한 인프라 확충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그린벨트는 도시의 허브이자 공공재인 만큼 이를 풀어 주택을 짓기보다 기존에 확보한 부지의 공급 계획을 밀도 있게 추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공공도서관 등 인근 주민들과 윈윈할 수 있는 시설을 늘리는 식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