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3개월 만에 美 재방문…CJ, 2028년 북미 목표 매출 12조
등록 2026.08.17 10:46:14수정 2026.08.17 11:32:25
이 회장, KCON·올리브영 페스타 현장 찾아…북미 사업 실행 직접 점검
CJ그룹, 북미 누적 투자 9조7000억원…작년 매출 8조원 연평균 33%↑

KCON LA 2026 현장을 찾은 이재현 CJ 회장 (사진=CJ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CJ가 그룹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을 달성,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CJ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힐튼 글렌데일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북미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이재현 회장이 미국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제시한 북미 성장 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이 회장은 3개월 만에 미국을 다시 찾아 14일부터 사흘간 KCON(케이콘)과 올리브영 페스타,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컬렉션' 부스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30년 전 '문화가 미래(산업)‘라는 믿음에서 CJ의 문화 사업이 출발했듯이, 이제 콘텐츠·푸드·뷰티 등으로 세계인의 일상을 채우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CJ, 'K-팬덤의 소비화' 타고 라이프스타일 생태계 구축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글로벌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전략 거점이다. 글로벌 GDP의 약 26%, 글로벌 가계소비의 약 31%를 차지하며 식품과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 라이프스타일 소비 규모도 크다.
특히 문화 수용성이 높고 트렌드 확산이 빠른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콘텐츠 경험을 넘어 식품·뷰티 등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K-팝과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K-팬덤이 K-푸드와 K-뷰티 등으로 관심 영역을 넓히며 일상적인 소비로 확장되는 흐름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CJ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글로벌 K-컬처 영향력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000명 중 30%가 K-푸드, K-뷰티, K-팝, K-콘텐츠 등 K-카테고리 전반을 모두 구매·소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개 이상 구매·소비한 응답자는 75%에 달했다.

CJ그룹 북미 매출 성장 (사진=CJ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2단계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지금까지의 성장이 브랜드별 현지화와 생산·유통 기반 확대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식품·콘텐츠·뷰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경험토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진식 CJ 아메리카 대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의 습관적·반복적 소비로 확장하고,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룹 사업 간 공동 브랜드 마케팅과 사업 모델 협업을 확대하고, KCON과 비비고, 올리브영 등 소비자 접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CJ는 1995년 드림웍스 투자, 2012년 KCON 개최로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DSC(2018년)·슈완스(2019년)·피프스시즌(2021년) 인수 등을 통해 식품·물류·뷰티로 사업 영역을 확대, 올해 상반기 기준 북미 누적 투자액이 9조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북미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서며 2017년(약 8000억원) 대비 10배 이상(연평균 약 33%) 성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K-푸드의 북미 성장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CJ제일제당은 아시안 식품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비비고를 앞세워 미국 주류 식품시장을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지 생산 인프라와 유통망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냉동식품에서 입증한 성공 방정식을 상온 보관(Shelf Stable) 제품으로 확장해 비비고를 대표적인 글로벌 K-푸드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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